라이브 데뷔 30분 만에 172억원 매출 기록한 中 CEO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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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5-1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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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둥밍주 거리전기 회장, 콰이서우서 3시간 만에 533억원

  • 둥 회장, 두번째 라이브 커머스 도전...첫번째 실패 맛봐

'1조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72억원'

둥밍주(董明珠) 거리전기 회장이 지난 10일 저녁 라이브 커머스(생방송 전자상거래)에 나선 지 30분 만에 거둬들인 매출이다. 이날 둥 회장은 쇼트클립 플랫폼 콰이서우(快手)에서 '다이훠(帶貨, 연예인이 사용한 물품이 대중 선호에 영향을 끼쳐 구매에 이르게 함)'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10일 중국 대표 테크 전문 매체 36커(36氪)는 전날 둥 회장이 라이브 커머스에서 '초대박'을 쳤다. 그는 거리전기의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3가지 상품을 콰이서우에서 3시간 동안 팔았는데, 매출액이 무려 3억1000만 위안(약 533억원)에 달했다. 콰이서우 라이브 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하며 '여제'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사실 둥 회장의 라이브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달 22일 둥 회장은 더우인(抖音, 틱톡)에서 처음 라이브 커머스에 도전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시스템상 오류로 통신이 원활하지 않자 둥 회장은 결국 실패의 참맛을 맛볼 수밖에 없었다. 이날 더우인의 거리전기 계정 팔로워 수가 59만명, 누적 시청자수는 431만7800명에 달했지만 판매량은 300개, 매출은 23만2500위안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둥 회장의 실패는 시스템상의 오류 문제도 있지만, 소비자의 수요를 잘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웨이보 캡처]
 

둥 회장은 거리전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최악의 성적표를 받자 자구책으로 라이브 커머스 시장 진출에 나섰다. 실제로 거리전기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9.7% 내린 203억9600만 위안을 기록했으며, 순익 역시 15억5800만 위안으로, 72.53%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는 라이브 커머스가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전자상거래(e-Commerce)의 합성어인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중계를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고판다는 점에서 TV홈쇼핑과 비슷한 형태다. 다만 판매자가 시청자와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하면서 자유롭게 묻고 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홈쇼핑보다 사용자 참여도가 훨씬 높다.

온라인 쇼핑에 소통까지 할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피해 집에서 쇼핑하기를 원하는 소비자의 수요와 맞아 떨어지면서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최근 라이브 커머스에 직접 뛰어든 기업인은 둥밍주 회장만이 아니다. 앞서 뤄융하오(羅永浩) 스마티잔(Smartisan·錘子科技) 최고경영자(CEO), 량젠장 트립닷컴 회장, 중국 재벌 완다(萬達)그룹 2세 왕쓰충(王思聰) 등이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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