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용폐수 절감 기술 집약해 친환경 사업장으로 조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정훈 기자
입력 2020-05-12 07: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경기도 안성시 주민, 용인 클러스터 용폐수 방류 반대 입장

  • 디자인 단계부터 효율적으로 지어서 용수 절감한다는 계획

청주 사업장.[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친환경 사업장으로 조성한다. 이를 통해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오염물질 방출 등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시 주민들은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에서 나오는 용폐수 방류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용인시가 발표한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계획에는 하수처리 과정을 거친 처리수 37만여㎥(약 3억7000리터)를 안성으로 이어지는 한천으로 방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안성시는 한천 일부가 인근 고삼저수지로 유입되고 일부는 안성을 관통해 안성천과 연결되기 때문에 방류를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우려는 기우라는 입장이다. 용폐수를 완전히 처리하고 보내기 때문에 환경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 깨끗한 물을 공급해서 환경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박노혁 SK하이닉스 환경팀장은 "온실가스 저감과 용폐수 절감 등 SK하이닉스의 기술을 집약해서 용인공장을 친환경적이고 물산업을 선도하는 모범적 사업장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를 청주·이천공장과 달리 디자인 단계부터 효율적으로 지어서 용수를 덜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몇 년간 환경 분야 투자를 늘리면서 용폐수 절감을 실현하고 있다. 실제 2016년 1909만㎥의 용수 재활용량은 2018년 2569만㎥로 증가했다. 2016년 19.5%이던 이천공장의 용수 재활용률은 2018년 기준 25.8%로 대폭 증가했다.

용폐수 전체 방출량 자체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순물을 처리하는 친환경 무폐수 방출시스템이 대표적이다. SK하이닉스는 이를 통해 하루 물 사용량 가운데 7만9000t을 줄이고, 유지 보수 비용은 14.2%까지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안성 주민의 입장을 듣기 위해서 공청회를 열었다. 그럼에도 안성시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안성시 관계자는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 공청회 이후에 용인시와 SK하이닉스 측에서는 어떤 이야기도 없다"며 "안성 시민들은 위원회를 발족해서 반대하는 입장을 SK하이닉스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약 448만㎡ 부지에 국내외 소재·장비·부품 협력사 50개사와 함께 들어간다. SK하이닉스는 2022년부터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팹 4기를 건설하고, D램·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사업이 완료되면 2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생산유발효과는 513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 용인시는 현재 산업단지에 들어가는 민간 기업을 오는 7월까지 모집하고 있다. 이후 내년에 착공에 돌입해 2024년 생산라인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박 팀장은 "최대한 확보된 기술을 이용해서 용수도 절감하고 수질도 깨끗하게 해서 환경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