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상당한 돈 지불 합의" 기정사실화...추가 부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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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5-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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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상당한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증액 합의를 기정사실화하면서 한국에 추가 부담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 등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의 문답 도중 "나는 여러분들에게 우리가 매우 부유한 나라들을 공짜로, 또는 거의 돈을 받지 못한 채 보호하고 있음을 말하고자 한다"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꺼냈다.

이어 한국을 콕 집어 거론하며 "한국은 우리에게 상당한 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며 "우리는 매우 많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한국이 많은 돈을 내기로 했다"고 언급한 데 이어 또다시 합의를 기정사실화하면서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말해 이 나라는 우방과 적에 의해 이용당해왔다. 그러나 이제 더이상은 아니다"라며 "우리가 다른 나라들을 지켜주려고 한다면 그들 역시 분담금을 냄으로써 우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방위비 협상은 3월 말 13% 인상안에 잠정 합의, 타결이 임박한 듯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하면서 표류하는 상황이다. 미국은 13억 달러(약 1조5900억원) 수준의 분담금을 요구하는 역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은 13% 인상 그 이상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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