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공법 택한 미래에셋대우, 기관 상대 NDR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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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05-08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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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가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기업탐방‧설명회(NDR)에 나섰다. 투자자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공법에 나선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6일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개최목적은 국내 NDR로 1대1 미팅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NDR(Non-Deal Roadshow)은 유상 증자나 채권 발행 등의 거래 목적이 없는 일반적인 기업설명회로 기관 투자가들을 직접 찾아가는 IR을 말한다.

지난달 28일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NDR을 통해 네이버파이낸셜 투자에 따른 단기적 재무 부담 및 미국 호텔 인수 철회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우려에 대한 설명도 함께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NDR로 기관들과 만났을 때 미국 호텔과 네이버파이낸셜에 대한 설명을 요구받을 경우 언론에 보도된 수준까지만 이야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미래에셋대우 계열사인 미래에셋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안방보험에 미국 내 15개 호텔 매매계약에 대한 해지통지서를 발송한 바 있다. 안방보험은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약속한 2조7000억원의 출자 약정금 등 계약을 예정대로 이행해줄 것을 요구한 상태다.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소송 결과에 따라 모니터링해야 할 것은 기납입한 계약금의 반환 여부와 반환비율”이라며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잔금 미납입이 정당하다는 결론 아래에 계약금 전액을 반환 받는 것이지만 부정적인 경우는 안방보험이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계약이 파기될 가능성이 높아 계약금 반환은 불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파이낸셜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우려도 씻어야 할 숙제다. 작년 11월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의 금융 전문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에 8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당초 예상액인 5000억원에서 3000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미래에셋대우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미래에셋대우가 최소 1년여간 자금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분 투자 확대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증가, 기업대출과 투자자산의 건전성 하락 등이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돼서다.

S&P는 “기업대출과 투자자산의 건전성이 악화되면 리스크 관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미래에셋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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