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끊긴 제주도, 서비스업 생산·소매판매 하락률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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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5-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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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경기 제외 14개 시·도 서비스업 생산 감소… 5개 지역은 첫 역성장

  • 전남 제외 15개 시·도 소매판매 하락… 10개 시·도 하락률 역대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시·도별 서비스업 생산이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 또한 전남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부진했다.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긴 제주도는 생산과 소비 모두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20년 1/4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1.1%, 소매판매는 2.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제주도의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대비 10.3% 하락했다. 제주도의 서비스업 생산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래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제주도 뿐만 아니라 인천(-4.0%), 광주(-0.3%), 충청남도(-2.6%), 경상북도(-4.3%) 또한 통계 작성 이래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나머지 지역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정보통신(-28%), 숙박·음식점(-23.8%), 예술·스포츠·여가(-22.4%),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11.9%) 등 관광객의 이용 비중이 높은 부문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컸다.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된 대구(-4.4%)와 경북(-4.3%)도 정보통신, 숙박·음식점, 운수·창고 등에서 부진했다.

서울 또한 운수·창고(-17.8%), 예술·스포츠·여가(-33.8%)를 중심으로 생산이 감소했지만 금융·보험(15.4%)과 부동산(24.5%), 정보통신(4.5%) 등에서 생산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는 전남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역성장했다. 이중 △제주도(-14.8%) △대구(-9.9%) △인천(-9.1%) △서울(-7.9%) △대전(-7.5%) △부산(-6.5%) △광주(-5.6%) △울산(-5.2%) △강원도(-3.5%) △경기도(-2.3%) 등 10개 시·도는 소매판매 하락률이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장 큰 하락률을 보인 곳은 제주도로, 전년 동기 대비 14.8%나 감소했다. 제주도의 소매판매는 2017년 2분기 사드(THAAD) 배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어들면서 -3.9%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역성장은 역대 두 번째 이자 규모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제주도 소매판매 하락은 면세점 매출이 47%나 대폭 하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마찬가지로 인천의 소매 판매도 면세점 매출이 41.5% 줄어들면서 타격을 받았다.

전남은 슈퍼와 편의점을 중심으로 오히려 소비가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분기 소매판매의 특징은 백화점과 전문판매점의 매출은 줄어들고 편의점·슈퍼 매출은 증가했다는 점"이라며 "전남은 백화점의 매출 비중이 적었고 지난해 하락했던 기저효과로 오히려 소매판매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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