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진 "데이트비 안 내는 女 매춘" 과거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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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20-05-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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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라디오 '싱글벙글쇼'가 33년 만에 교체한 새DJ 정영진씨의 과거 '여성혐오'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씨는 수차례 TV 방송프로그램과 인터넷 팟캐스트에 출연해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지난 2017년 8월 14일 방송된 EBS 프로그램 '까칠남녀'의 '남자들이여 일어나라' 편에 출연해 "남성들이 주로 데이트 비용을 내고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여성들이 있다"며 "'이만큼 놀아줬으니까 (남성이 돈을) 해줘야 해'라는 건 넓은 의미의 매춘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시 남성들의 역차별을 언급하던 남성패널 개그맨 황현희와 봉만대 감독도 해당 발언에 반발하며 난감한 기색을 비추기도 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씨는 팟캐스트에 출연해서도 데이트 비용은 내지 않는 여성은 매춘에 가깝다는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이 외에도 그는 '직장 내 성희롱' 편에서는 "남성중심적인 직장생활에서 배워온 그들만의 문화로 생각해달라"며 남성의 성희롱 관대하게 평가해 지적을 받기도 했다.

또 "김치녀라는 말이 기분 나쁜 여자들은 자기는 살짝 김치녀인데 아니라고 하는 여자들"이라며 김치녀가 혐오표현이 아니라고 주장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일 MBC는 "오는 11일 2020년 봄 개편을 단행한다"며 새 DJ에 정영진과 그룹 캔 배기성이 발탁됐다고 밝혔다. DJ 강석, 김혜영 체제에서 33년 만의 변화다.

그러나 정씨의 과거 여성혐오 발언이 재조명되며 여론은 악화하고 있다. 현재 MBC 시청자게시판에는 '싱글벙글쇼' MC교체를 반대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사진=EBS '까칠남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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