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한층 끈끈해진 북러…俄, 김정은에 2차대전 승전 75주년 기념메달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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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5-0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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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북러 정상회담 1주년…제1차 전략대화 등 교류 강화

올해 북·러 정상회담 1주년을 맞이한 북한과 러시아가 이전보다 친밀해진 관계를 한층 부각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러시아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 기념 메달을 줬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 자유민주당 위원장은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신문은 이날 1면에 “최고영도자 동지께 드리는 ‘1941~1945년 위대한 조국전쟁 승리 75돌’ 기념 메달을 전달하는 의식이 5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는 기념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명의의 기념 메달과 증서를 리선권 북한 외무상에게 전달했다.

주북 러시아대사관도 전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에게 전해진 메달과 증서 그리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증서에는 김 위원장이 “북한에서 전사하여 안치된 소련(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 공민들에 대한 추억을 영구화하는 데 직접 크게 기여하였다”며 “북한에 있는 소련군 열사 묘들을 잘 보존·관리하는 사업에 관심을 돌려준 공로”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승전 75주년 기념 메달과 증서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5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수여식에 등장한 메달과 증서.[사진=연합뉴스·노동신문 캡처]


지난달 25일 노동신문은 북·러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조로(북·러) 관계는 온갖 시련과 도전을 이겨내며 보다 높은 단계로 강화, 발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두 나라 인민은 지난 1년간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뚫고 공동의 이익에 맞게 상호 지지와 협조를 강화해 왔다”며 “조로 수뇌상봉과 회담에서 이룩된 합의 정신에 따라 두 나라 사이의 협조와 교류를 심화시키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이 취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1주년을 기념해 꽃바구니를 보냈고, 임천일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이 1주년 기념 담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19년 4월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2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푸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후 양국은 해외 노동자 파견 문제, 유엔 대북제재 완화 문제 등에 대한 협조를 강화했다. 또 군사 및 경제 분야에서 고위급 교류도 이어갔다.

북·미 비핵화 협상 핵심인사 중 한 명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제1차 북·러 전략대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모스크바를 방문, 러시아 외무부 인사들과 회담을 하기도 했다. 북한과 러시아가 ‘전략대화’라는 형식으로 회담을 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양국은) 전략대화에서 역사적인 조로 수뇌상봉에서 이룩된 합의를 철저히 이행해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관계를 더욱 강화 발전시킬 문제들을 토의했다”며 “호상 관심사로 되는 지역 및 국제문제들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전략적 협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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