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긴급대출 20일간 못 받는다…“지자체 대출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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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5-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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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소상공인 긴급대출 상품이 20여일간 중단된다. 급전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은 당분간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대출상품을 신청해야 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소상공인진흥센터의 경영안정자금 신청이 6일 종료되고, 2차 긴급대출이 오는 18일부터 시작된다.

앞서 정부는 1차 긴급대출 프로그램으로 저신용(신용등급 7등급 이하) 대상 소상공인진흥공단 경영안정자금과 중신용자(4∼6등급) 대상 기업은행 초저금리 대출, 고신용자(1∼3등급) 대상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 상품을 운영해왔다. 대출금리는 모두 연 1.5%다.

이 가운데 기업은행의 초저금리 대출은 지난달 말 마감됐고, 소진공의 경영안정자금도 6일 오후 6시를 기해 종료된다. 고신용자 대상의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만 남고 1차 긴급대출 프로그램은 모두 완료되는 것이다.

2차 긴급대출 상품은 오는 18일부터 사전접수를 시작해 25일부터 심사에 본격 착수한다. 2차 대출 상품은 금리가 연 3~4%로 높아지고, 대출한도는 1000만원으로 통일된다. 접수창구도 신한, 국민, 우리, 하나, 기업, 농협 등 6대 은행으로 일원화된다.

신청 기준으로 보면 7일부터 17일까지 대출이 중단되지만, 소상공인이 대출을 실제 수령하는 시점으로 보면 20일에서 한 달 정도의 공백이 생기는 셈이다.

이 기간 소진공과 기업은행을 이용하던 중저신용 소상공인들은 자금을 빌릴 곳이 없다.

정부는 이 같은 일시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소진공과 기업은행으로 밀린 대출 신청 물량을 소화하는 시간, 2차 대출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이 기간 급전이 필요한 소상공인의 경우 각 지자체가 공급하는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서울시는 연 15% 이상 고금리 대출을 1.5%대로 대폭 낮춰주는 ‘서울형 이자비용 절감 대환대출 지원 특별보증’ 상품을 출시했다.

경기도는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도민에게 연 1%로 50만~300만원을 대출해주는 ‘경기 극저신용대출’ 상품을 운영 중이다. 이달 중 2차 신청을 받는다.

소진공에서 운영하는 다른 소상공인 대출 프로그램도 있다. 상품별로 금리가 다르게 설정되는데, 연 2% 안팎의 상품도 찾아볼 수 있다.
 

4월 1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남대문점에서 한 직원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한 소상공인의 대출 신청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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