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긴급진단] 소상공인 72% "코로나19 장기화 떈 폐업까지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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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5-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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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대료·인건비가 가장 큰 부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주춤한 사이 황금연휴를 맞은 시민이 다시 바깥 활동을 시작했으나 소상공인의 시름은 여전하다. 더이상 버틸 여력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을 지난 2월 3일부터 4월 27일까지 13주간 추적 조사한 결과 매출이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피해가 막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27일 기준 소상공인은 56.7%, 전통시장은 55.8%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은 3월 23일(65.8%), 소상공인은 4월 6일(69.2%) 최저점을 찍고 반등한 수치이나,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황금연휴를 맞은 명동 거리에 휴업 중인 상점이 곳곳에 보인다. [사진=오수연 기자]

이러한 상황은 소상공인연합회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소공연은 지난달 소상공인 13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사태 관련 경영상황 실태조사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년 3월 대비 지난달 매출액 수준을 묻는 물음에는 ‘50% 이상 감소’가 28%로 높게 나타났으며, ‘80% 이상 감소’는 20.8%였다. 매출이 100% 줄었다는 응답도 15.8%다.

코로나19 이후 사업장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는 응답자의 38.6%가 임대료, 25.9%가 인건비를 꼽았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2월 이후 매출이 급격히 줄어든 상태이나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용 지출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코로나19가 종식해 경기가 회복되기까지 버티기가 막막하다는 것이다. 방역 당국은 올겨울 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코로나19가 6개월 이상 장기화할 경우 사업장에 '매우 심각한 위기'가 닥치리라 예측하는 소상공인이 85.5%에 달한다. 장기화 시 전망에 대해서는 48.5%가 '폐업을 고려할 것'이라 답했고, '이미 폐업'했을 것이라는 응답도 23.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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