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株 대세 될까] 코로나19 이후 유망 해외주식 뭘 사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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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20-04-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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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분기 외화증권 결제 금액 1위 주식 테슬라

  • 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주가 1개월 사이 주가 '쑥'

  • 코로나19 종료시점 불확실성·실물침체 우려 상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로나19가 불러온 국내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이 '해외주식 직구'로도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비대면' 언택트(Untact)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그렇다면 개미들이 꽂힌 해외주식은 무엇일까. 언택트 관련주로는 테슬라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넷플릭스 등이 거론된다.

◆테슬라 주가 4월 들어 40%↑… 미국 IT기업들도 주가 껑충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화증권(주식·채권) 결제금액은 총 665억8000만달러(약 82조3000억원)로 지난해 동기대비 75.8% 증가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기존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3분기(475억7000만달러)보다도 40%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지만,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를 노린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국들이 적극적인 재정 통화 정책들을 쏟아내면서 시장의 공포심리가 일부 진정된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결제 금액 1위 주식은 전기차 업체 테슬라다. 8억1500만달러 매수, 6억5500만달러 매도로 총 결제금액이 14억7000만달러(약 1조8175억원)에 달한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그 뒤를 이었다.

테슬라는 국내 개미들이 가장 사랑하는 해외 주식으로 첫손에 꼽힌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초 317.69달러에서 지난해 말 430.38달러까지 35.5% 상승했다. 더욱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이달 들어서만 40% 가까이 올랐다.

얼마 전 테슬라는 중국에서 생산한 롱 레인지 모델 3에 대한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중국 생산롱 레인지 모델 3는 주행거리가 668km, 제로백 5.3초, 최고 속력 225km/h로 중국 내 경쟁 모델 대비 압도적인 수준이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일부 우려와 달리 경기 둔화 및 저유가에도 상품성과 경제성이 개선된 테슬라 모델에 대한 수요는 상당히 높다"며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될수록 기존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은 빨라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외에도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최근 1개월 사이 각각 20.8%, 29.65%, 27.45% 올랐다. 최근 미국 아마존과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페이팔, 넷플릭스 등 인터넷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인터넷 기업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내 시가총액 비중은 2016년 초 7~8%대에서 지난해 11~12%대까지 올랐는데, 올 초에는 13%대까지 급상승했다. 아마존의 올해 매출액 추정치는 3340억달러로 추산되는데, 이는 지난해 매출액(2805억2000만달러)보다 19.1% 높은 수치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확산으로 비대면 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주도권을 쥐고 있는 미국 IT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가 완화된 이후에도 비대면 산업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미국 주식에 대한 국내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종료시점 불확실성·실물침체 우려 상존

이런 상황에서 미국 주식의 과열 조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경기가 지난해부터 고점논란과 함께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돼왔는데 미국내 코로나19와 유가급락이 경기침체 트리거로 작용한 만큼 앞으로 이어질 변동성 장세에 유의해야 한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내 경기침체 우려로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채권 차환 등의 각종 지원대책 발표에도 코로나 종료시점의 불확실성과 실물침체 우려는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사주 매입에 수급 공백이 발생하고 있어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현재로선 올해 자사주 매입은 전년 대비 최대 3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금 보유를 목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자발적으로 중단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하반기 중 경기 반등 및 자사주 매입이 재개되려면 코로나19가 종식수순으로 이어져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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