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경협 기지개] '패스트트랙 제도' 내달 시행될 듯…교역 회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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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4-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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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김건 외교부 차관보와 면담

  • 삼성전자 앞서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 200명 투입

한국과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양국 기업인의 신속한 입국을 보장하는 제도를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양국 간 경제협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전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에 위치한 외교부 청사를 방문, 김건 외교부 차관보와 한·중 양국 기업인의 신속한 예외 입국을 보장하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제도에 대해 면담했다.

싱 대사는 면담을 마친 후 국내 언론과 만나 한·중 패스트트랙 제도가 내달에는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패스트트랙 제도는 양국 기업인이 출국 전 코로나19 검사에 따른 음성(판정) 증명서를 갖고 입국할 경우 도착지에서 자가격리나 시설격리 14일을 하지 않고, 도착지에서 다시 코로나19 검사를 해 음성 판정이 나오면 현지에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2일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반도체 제2공장에 투입되는 인력 200여명을 전세기 편으로 파견했다. 시안 2공장 증설에 필요한 본사와 협력업체 기술진 200여명은 22일 전세기 편으로 인천공항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중국에 도착한 뒤 중국 정부의 지침에 따라 일정 기간 격리조치를 거쳐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달 28일부터 기존 유효한 입국비자나 거류 허가증을 소지한 외국인의 입국을 잠정 중단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인력 이동이 제한된 상태다. 앞서 지난 20일 장하성 주중 대사는 정례 브리핑에서 "삼성전자가 시안에 반도체 기술진을 전세기로 파견하려고 추진 중"이라며 "대사관에서도 삼성과 시안시 정부 간 협의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시안 2공장은 지난달 10일 1단계 투자 출하 기념행사를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사태에도 가동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인력을 시작으로 한·중 간 기업인의 입국이 늘면서 양국 교역 또한 점차 회복 추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에서는 입국 패스트트랙 정책이 한·중 양국간 밀접히 교류하는 자동차, 화학, 전자, 기계 등의 분야에 먼저 적용되면서 양국 교역도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중 간의 무역은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달 1∼20일 한국 수출은 작년보다 26.9% 감소했으며 최대 교역상대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은 17.0% 줄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27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를 방문한 뒤 청사를 떠나다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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