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외국인!"… 매수세 전환에 코스피 192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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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20-04-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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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거래일 이어진 셀코리아서 소폭 순매수로 돌아서

  • 코로나19 진정·글로벌 경제활동 재개 관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모처럼 주식을 사들였다. 혼조세를 보이던 주가지수도 1920선을 회복했다. 무엇보다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약해지고 있다. 실적 개선 종목 위주로 매수에 나서는 등 수급 조절에 나선 모양새다. 올해 2분기 중 외국인 순매수에 따른 수급 모멘텀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코스피가 탄력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86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6거래일 만이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33.76포인트(1.79%) 오른 1922.7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3.9포인트(2.2%) 오른 646.86으로 장을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경기부양책 서명, 일본은행의 무제한 국채 매입, 국내 금융지주의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 등 호재가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달 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36거래일 중 지난 17일 하루를 제외한 35거래일 동안 순매도를 기록했었다. 더욱이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13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미국 및 유럽의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급락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매수세가 아직 미약하기 때문에 외국인이 코스피로 완전히 돌아온 것은 아니다"며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지속되고, 유동성 모멘텀이 더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매물 소화, 과열부담을 해소한 이후 코스피의 탄력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중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라는 수급 모멘텀에 경기회복 기대가 가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분기 중 코로나19 진정세와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로 인한 유가 안정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금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공조에 따른 유동성 공급으로 불안감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만큼 외국인들의 귀환도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코스피의 추가적인 상승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급선으로 불리는 60일 이동평균선이 1940선에 위치해 있고, 코스피의 2차 기술적 반등 목표치도 1960선이기 때문이다. 이달 말~5월 초 예정된 연휴도 단기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가 최근 크게 오르기는 했지만 아직 폭락 직전에 비하면 낮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의 이번 반등은 1900~2000선이 최고일 것"이라며 "상반기에 기업이 받은 타격이 크기 때문에 내려올 때 급격히 내려왔다고 해서 올라갈 때도 그만큼 빠르게 상승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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