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中 최고 부호에서 밀려난 마윈... 1위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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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4-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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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브스 순위 변동.. 60조원 재산 보유한 텐센트 마화텅 회장이 1위

  • 텐센트, 게임·SNS·클라우드 사업 전개....코로나19 수혜 입어

중국 IT공룡 텐센트의 수장 마화텅(馬化騰) 회장이 중국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수혜를 본 텐센트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마 회장의 재산이 중국 최고 부자 알리바바 마윈(馬雲) 회장의 재산보다 많아진 것이다.

27일 중국 증권시보는 포브스 실시간 부호 순위 변동사항을 공개하면서 “마윈 회장이 ‘중국 최고 부호’ 칭호를 잃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실시간 부호 순위에서 마화텅 회장의 순위가 마윈 회장을 제쳤다. 두 사람의 총재산은 각각 458억 달러(약 59조7500억원), 419억 달러다. 앞서 포브스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중국 부호 순위는 마윈 회장이 1위, 마화텅 회장이 2위였다.

이번 순위 변화는 코로나19로 인한 업계의 지각변동 탓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임, 클라우드 사업을 앞세운 텐센트가 코로나19 사태로 수익이 증가하면서 마화텅 회장의 재산이 늘어난 것이다.

중국 ‘국민 메신저’ 위챗이 코로나19 이후 ‘건강코드’와 같은 공공서비스와 연계되면서 힘을 얻었다. 중국에서는 외국인을 포함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건강 코드'가 없으면 공공장소에 갈 수 없다. 사실상의 '통행증'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텐센트 '건강 코드' 이용자는 9억명에 달한다.

텐센트의 주력 사업인 게임 분야도 코로나19의 수혜를 입었다. 이와 더불어 텐센트가 그간 공들여 투자한 클라우드 분야도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면서 기존 예상보다 빨리 수확기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주가도 급등했다. 지난 24일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 종가는 406.4홍콩달러로 3월 19일 저점에 비해 25%가량 올랐다.

증권시보는 "텐센트는 코로나19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 코로나19 시대를 역행해 발전하는 회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역시 코로나19로 온라인 소비가 늘어 좋은 기회를 맞이 했었지만, 최근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가 보유 중인 알리바바 주식 140억 달러어치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최근에는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장판(蔣凡) 티몰(톈마오·天猫) 최고경영자(CEO)의 개인 스캔들까지 불거졌다.

마윈은 알리바바의 20번째 생일인 작년 9월 11일 알리바바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알리바바 이사회 구성원이며 6%가량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다. 
 

마화텅 텐센트 회장[사진=바이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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