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中 마스크 외교' 최전선 미얀마에 中의료전문가 도착... 불안한 시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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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마미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0-04-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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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 도착한 중국의 의료전문가팀 일행 =8일, 양곤 (사진=미얀마 정보부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COVID-19)이 확산되고 있는 미얀마에 대해 중국 정부가 지원에 나서고 있다. 8일에는 미얀마의 취약한 의료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중국의 전문가팀이 미얀마에 입국했다. 거대경제권구상 '일대일로'의 중요거점인 미얀마는 중국 입장에서 '코로나 제압'을 국내외에 과시할 수 있는 의료 원조 외교의 최전선이다.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3월 10일, COVID-19가 처음 발생한 후베이성 우한시(湖北省 武漢市)를 방문, 사태가 수습국면에 진입했다고 표명했다. 이후 신규 감염자는 계속 감소해 4월 8일에는 우한시 봉쇄를 해제했다. 그 후 중국은 '일대일로'로 관계를 돈독히 한 아시아 신흥국에 '마스크 외교'라 불리는 의료지원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주미얀마중국대사관 공식 페이스북에 의하면, 중국은 미얀마에 3월 26일부터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했다. 의료종사자를 위한 개인방호복(PPE) 5000벌, 의료용을 포함한 마스크 20만장 이상을 항공화물을 미얀마에 보냈다. 미얀마 국영신문은 중국대사와 미얀마 보건스포츠부 고위당국자가 참가한 지원품 증정식 행사를 보도했다.

30일에는 중국전자상거래 최대업체 알리바바그룹(阿里巴巴集団)의 기금이 COVID-19 검사키트 등을 기증했으며, 12명으로 구성된 의료전문가팀은 4월 8일 미얀마에 입국, 15일간 체류하며 미얀마측에 감염방지 및 치료 등의 경험을 전수하고 있다.

중국은 인도와 중국 사이에 위치한 미얀마를 '일대일로'의 요충지로 여기며 매우 중시하고 있다. 시 주석은 1월, 올해 첫 해외순방지로 미얀마를 방문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겸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일대일로'를 따라 '중국⋅미얀마 경제회랑(CMEC)'에서 심해항 및 철도건설 등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로 확인했다.

■ 인터넷에서 비판도
미얀마의 COVID-19 확진자 수는 4월 22일 기준 121명. 아직 확산 초기단계에 있으나 충분한 의료체계가 정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미얀마 당국은 위중한 환자의 치료와 분쟁지역의 난민캠프 등에서 확산 방지 등을 할 수 있을지 불안해하고 있다.

"자금 및 의료기술은 너무 갖고 싶은 것"(현지 언론사 기자)이지만, 미얀마 국민들 사이에서는 중국기업의 이익이 큰 '일대일로'구상에 대한 불신과 이질적인 습관 및 문화 등으로 중국에 대해 전통적인 혐오감도 조성되어 있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미얀마의 종교지도자 찰스 아웅 보 추기경은 3월 초, "바이러스를 발생시킨 중국은 전 세계에 사죄하고 보상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중국대사관이 의료전문가팀 도착을 공표한 페이스북에도 "(지원팀은) 수도 네피도에서 나오지마라", "기부된 물자는 중국산이니 조심해라"는 등의 비판적인 게시글을 볼 수 있다.

중국은 미얀마의 최대 무역상대국이며, 경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지닌 국가다. 그러나 국제적인 싱크탱크 '인터내셔널 크라이시스 그룹(ICG)'은 3월 말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 후' CMEC는 활동이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리처드 호세이 어드바이저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위기에 대한 대응책이 우선시되기 때문에, 기존 인프라 정비계획 실행을 서두를 여유가 없다"고 전망했다.

■ 세계에 지원 요청
미얀마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 세계 선진국과 국제기구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20일에는 세계은행이 집중치료실(ICU) 확충 등 미얀마 의료지원을 위해 5000만달러(약 53억 6700만엔)의 긴급융자를 발표했다.

일본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를 통해, 미얀마의 현장 의료 인력에 대한 기술지도와 COVID-19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의 검체운반법, PCR검사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는 의료관계자용 동영상을 만들었다. 또한 지금까지 무상자금협력으로 추진해 온 대형병원 정비를 계속하고 있다.

아웅산 수치 고문은 14일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정상간 화상회의에서 일본이 임상실험을 추진하는 치료제 '아비간'의 무상제공에 관심을 표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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