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경색 막아라"...ECB, '타락천사' 채권 담보로 받아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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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4-2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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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대출 담보 기준을 전격 완화했다. 신용등급이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정크)으로 추락한 이른바 '타락천사' 채권을 대출 담보로 받아주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ECB는 22일(현지시간)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은행 등 금융기관이 담보로 제시하는 채권 신용등급에 대한 기준을 이같이 완화한다고 밝혔다. 

기준일은 4월 7일이다. 7일 이후 담보물 신용등급이 투자등급 아래로 떨어졌다면 이를 담보로 받아주겠다는 것. 이 기준은 내년 9월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고됐다. 

ECB는 우선 정크등급 상위 2단계까지만 담보로 인정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필요에 따라 추가 요건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ECB의 이날 결정은 코로나19 파장으로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커지자 담보 기준을 완화해 유동성에 대한 접근을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WSJ은 이탈리아나 스페인, 혹은 유로존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지더라도 은행들이 이들 국채나 회사채를 계속해서 ECB 대출을 위한 담보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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