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시장 잡아라... 게임업계, 콘솔 게임으로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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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4-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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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빅3, 연내 출시 목표로 콘솔 게임 개발중

  • 글로벌 콘솔 시장 규모 60조원... 이용자 유입 꾸준, 지속 성장

  • "콘솔 시장은 韓 게임업계의 '기회의 땅'"

PC·모바일게임이 주류였던 국내 게임업체들이 콘솔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을 두드린다. 콘솔 게임은 북미·유럽 지역의 주류 게임으로, 이용자층이 두터워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중국 게임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이 한 단계 도약하려면 콘솔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PC와 콘솔 모두에서 즐길 수 있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넥슨의 캐주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으로,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에 화면의 명암을 뚜렷하게 구분하는 ‘HDR’ 기술을 탑재해 게임의 몰입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지난달 27일 세븐나이츠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개발한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를 공개했다. 세븐나이츠는 넷마블이 2014년 3월 출시한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로, 양쪽 진영이 한 번씩 공격을 주고받는 턴제 방식의 전투가 특징이다.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는 올해 여름쯤에 출시될 전망이다.

리니지2M, 리니지M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석권한 엔씨소프트는 올해 가을께 북미, 유럽에 콘솔 리듬게임 ‘퓨저’ 출시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퓨저는 미국 음악리듬 게임 전문 개발사로 유명한 ‘하모닉스’가 개발하고, 엔씨소프트의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가 서비스한다. 이 게임은 이용자들이 가상의 뮤직 페스티벌 DJ가 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믹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를 활용한 PC·콘솔게임 ‘프로젝트TL(가칭)’도 개발하고 있다. 리니지 IP가 콘솔게임으로 개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이용자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또다른 신작 ‘프로젝트LLL’도 콘솔게임으로 알려졌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3월 검은사막을 엑스박스 버전으로 개발해 북미와 유럽에 선보였고, 같은 해 8월에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으로도 출시했다. 그 결과 펄어비스의 플랫폼별 게임 매출에서 콘솔이 차지하는 비중이 0%에서 9%까지 늘었다. 펍지주식회사는 2018년 배틀그라운드의 콘솔 버전을 출시했다.

콘솔은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 인기가 높다. 2018년 기준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약 60조원(489억6800만 달러) 규모로,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콘솔 게임 시장의 경우 신규 이용자 유입이 꾸준하고, 이용자들의 복귀율도 높아 게임사들이 꾸준히 성과를 낼 수 있는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PC와 모바일게임이 중심인 국내 게임업체들은 최근 빠른 개발 속도와 방대한 콘텐츠로 무장한 중국 게임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하려면 콘솔 시장으로 무대를 넓혀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 중 콘솔 게임으로 큰 성공을 거둔 기업이 아직 없다"며 "콘솔 시장은 한국 게임업계의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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