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코로나19 장기화 우려…정부의 과감한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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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4-2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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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 많아"

  • "기업들 버틸 수 있게 유동성 공급 확대하고 실효성 제고 필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수 있다며 정부에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손 회장은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경총 경영발전자문위원회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적으로 인적·물적 교류가 사실상 차단됨에 따라 경제도 큰 충격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IMF는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전망하고 있다"며 "올해 2분기 우리나라 실물경제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해외의 경제활동이 풀리지 않으면, 그만큼 충격도 오래 갈 것"이라며 만약 “팬데믹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거나 '2021년 재발할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IMF의 경고가 현실화될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의 폭과 강도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다.

손 회장은 한국 경제도 코로나19 상황에 긴 안목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전세계적 경제활동이 단계적으로 재개된다하더라도 실질소득 감소나 미래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심리와 전반적인 경제활동은 상당 기간 위축된 상태가 오래 갈 수밖에 없다"며 "내년 말까지는 전세계적인 실물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그는 정부의 더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손 회장은 "기업들이 떠안게 된 경영위기를 버텨나갈 수 있도록 정부의 총체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그간 정부가 여러 가지 지원대책을 마련하여 대응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했다.

특히 기업 규모와 상관 없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특히 대기업에 문제가 생기면,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더 클 수밖에 없다"며 "문제가 생겼을 때 고용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대기업이 더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과감하고 충분한 정부 지원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난에 빠진 기업들을 위해 회사채발행 지원프로그램과 채권시장 안정 펀드의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주문도 덧붙였다.

고용 유지를 위한 정책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기업이 최대한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이 집중돼야 한다"며 "도 고용유지지원금 및 고용유지세액공제 확대 같은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여 노사정이 함께 상생적 협력을 통해 기업도 살리고 일자리도 지키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손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많은 것들이 이전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며 "향후 경제회복 과정에서 글로벌 생존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글로벌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선제적으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며 "기업의 기(氣)를 살려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다음 달 개원하는 21대 국회가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구심점으로서의 역할과 리더십을 발휘해 주시길 기대한다"며 국회에도 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경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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