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재빨리 진단”…코로나19 속 활약하는 국내 의료기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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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4-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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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뷰노‧루닛 등 AI 소프트웨어 무료로 공개

20일 오전 부산 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과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진단에 인공지능(AI)이 속속 투입되고 있다. 빠른 감염 속도로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만들고 있는 코로나19에 맞서 신속한 영상진단의 중요성이 커지면서다. 특히 뷰노, 루닛 등 국내 AI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은 코로나19 엑스레이 영상 분석을 위한 AI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공개해 관심이 쏠린다.

22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면에서 AI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의료기기 기업들이 무료로 AI 소프트웨어를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 가장 먼저 AI 소프트웨어를 공개한 곳은 루닛이다. 루닛은 코로나19 환자 진단을 돕기 위해 폐영상 진단 AI인 ‘루닛 인사이트 CXR’을 온라인에 무료로 공개했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전 세계 80국에서 300만 장 이상의 흉부 엑스선 사진을 분석한 제품이다. 루닛은 AI가 흉부 엑스선 영상을 단 몇 초 만에 분석해 폐렴 등 폐 비정상 소견을 97~99%의 정확도로 검출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 인재원에 마련된 대구‧경북 제3생활치료센터에서 루닛의 AI를 코로나 환자 진단에 사용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가장 큰 대형병원 체인 중 하나인 프리벤트 시니어 병원도 루닛 인사이트 CXR를 활용해 코로나19 감염 의심환자를 판독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제이엘케이는 주한중국대사관을 통해 폐질환 AI 분석 장비인 ‘제이뷰어엑스(JVIEWER-X)’를 중국에 기증했다. 제이뷰어엑스는 흉부 엑스선 영상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폐질환 진단을 보조하는 장비다. 장소나 외부 환경의 제약 없이 쉽고 빠르게 엑스선 촬영을 하고 결과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회사는 의료 현장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 수가 많아 빠르게 치료 여부를 판별해야 할 때 이 기술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엑스레이와 컴퓨터 단층촬영(CT) 관련 AI 솔루션 2가지를 공개한 곳은 뷰노다. 뷰노는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판독 솔루션인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와 흉부 CT 영상 판독 솔루션인 뷰노메드 렁퀀트 2가지 솔루션을 웹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공개했다.

이 솔루션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실시간으로 이용 가능하다. 사용자가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올리면 5초 이내, 흉부 CT 스캔을 올리면 1분 이내에 결과를 알 수 있다.

뷰노 관계자는 “이번 공개한 솔루션들은 허가를 받은 제품이 아니라 연구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서도 “국내외 의료진과 연구원분들이 환자의 CT나 엑스레이 영상을 보고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여부를 확인하거나 중증도를 판단하는 등 관련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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