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 5주년 앞둔 공영홈쇼핑, 흑자 전환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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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4-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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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 연속 적자…부분 자본잠식

  • 공적마스크로 인지도↑·OEM판매로 기대감…판매수수료율·편성비율에 발목

만년 적자에 시달린 공영홈쇼핑(채널명 공영쇼핑)이 개국 5주년을 앞두고 흑자 전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공영홈쇼핑은 매출 1585억원, 영업손실 49억원, 당기순손실 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7.8% 늘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5.0%, 16.3% 개선되는 등 다소 긍정적인 성과를 냈으나 5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자본금 800억원 중 절반 가까이에 해당하는 388억원이 결손금으로, 부분 자본잠식 상태다.

공영홈쇼핑은 지난 2015년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보를 위해 문을 열었으나, 해마다 적자를 거듭하고 있다.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가 지난 1월 열린 2020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흑자 원년의 해를 선포하고 있다.[사진=공영홈쇼핑]

앞서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는 지난 1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흑자 원년 해로 가자"며 '고 인투 더 블랙(GO INTO THE BLACK)'을 경영 표어로 내세웠다. 올해 취급액 8300억원, 당기순손익 10억원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취급액 규모를 7100억원가량으로 추정한다.

당시 최 대표는 "지난해 7월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한 이후부터는 월 취급액이 711억원까지 증가하고, 하반기엔 40억4000만원 흑자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공영홈쇼핑이 이 기세를 몰아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그간 공영홈쇼핑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부분 중 하나는 낮은 인지도였다. 뒤늦게 TV홈쇼핑 판에 뛰어든 만큼 시장을 선점한 민간 업체들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러나 올해 초 공적마스크를 취급하며 가입자 수가 늘고 인지도도 급격히 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다. 장차 취급액과 영업익 상승의 발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 취급이 가능해진 것 또한 호재다. 특히 TV홈쇼핑 양대 카테고리 중 하나인 의류는 제조원가 등을 이유로 국내 생산이 어려워 OEM 없이는 판매가 어렵다.

반면 설립 취지로 안해 100% 중소기업 제품만 취급해야 하기에 제품 선정과 경쟁력에서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낮은 판매수수료율 또한 공영홈쇼핑의 실적 개선을 발목잡는 문제다. 판매수수료는 TV홈쇼핑의 핵심 수입원이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홈쇼핑 판매수수료율 통계에 따르면 TV홈쇼핑 7개사 평균치는 29.6%다. 공영쇼핑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수수료율을 23%에서 20%로 3%포인트 낮췄다. 100만원짜리 물건을 팔았을 때 경쟁사가 30만원을 번다면, 공영홈쇼핑은 20만원밖에 벌지 못하는 구조인 것이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2020년 흑자 전환의 해를 만들기 위해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개국 5주년 상품 개발, 특별 기획 등으로 공공성과 공익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신뢰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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