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대출우대금리 인하 등 코로나19 경기부양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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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4-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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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상하이·선전 증시 상승폭 각각 1.50%, 2.23%

  • 코로나19 충격 극복할 경기부양 예고...LPR 인하 가능성↑

이번주(4월 20~24일) 중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움직임, 중국 정부의 고강도 경기부양책 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4월 13~17일) 중국 증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초반 하락세를 보였지만, 중국 정부의 부양책 기대감에 힘입어 소폭 상승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 주간 상승폭은 1.50%를 기록하며 마지막 거래일인 17일 2838.49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일주일간 2.23%, 3.64%씩 상승해 1만527.99, 2020.7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칠 파장은 여전히 금융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변수다. 러시아로부터 유입된 코로나19 환자 증가로 중국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러시아 주재 중국인들이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육로로 쑤이펀허(綏芬河) 등 헤이룽장성 세관을 통해 들어오면서, 헤이룽장성 내 확진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 18일 기준 헤이룽장성 내 역유입 확진자 수가 377명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최악의 1분기 경제성적표를 받은 중국은 고강도의 경기부양책을 쏟아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발표된 1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8%로 1976년 문화대혁명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 지도부는 재정적자율 증가 등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예고했다. 17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주재로 열린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더 강력한 거시정책으로 코로나19 영향을 헤지(hedge)해야 한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 적자율을 높여야 한다"면서 특별 국채 발행,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 발행 규모 확대 등도 함께 언급했다.

이어 "통화정책은 온건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더욱 융통성 있고 적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급준비율 인하 등을 통해 유동성을 충분히 유지하고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이에 시장에서는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13년 만에 부활시킨 특별국채를 최대 3조 위안까지 찍어 인프라 투자 및 기업 지원 자금 등으로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국 지도부는 ▲5G 통신망 ▲특고압설비 ▲고속철도 ▲데이터 센터 ▲전기차 충전기 ▲인공지능(AI) 설비 ▲산업 인터넷망 등 신(新)인프라 투자 규모도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중국증시 주요일정.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등 종합]
 

오는 20일 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앞서 인민은행이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인하하면서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인하될 것이라는 관측이 거의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년물 LPR 금리가 0.2%포인트 내린 3.85%, 5년물 LPR금리도 4.65%로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5일 인민은행이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중소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추가 인하했다. MLF 금리는 기존 3.15%에서 2.95%로 0.2%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2014년 MLF가 도입된 이후 2.95% 금리는 최저기록이다.

앞서 이달 초 예고한 대로 지준율도 0.5%포인트 낮췄다. 지준율 인하 대상은 농촌신용협동조합과 농촌상업은행, 농촌합작은행과 성(省)급 행정구역 내에서만 경영하는 도시상업은행 등 4000여개 금융기관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중소은행 지준율 1%포인트 인하를 발표하면서, 이달 15일과 5월 15일 지준율을 각각 0.5%포인트씩 내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준율은 은행이 고객들의 예금 인출 요구에 대비해 일정 부분을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비율이다. 지준율을 낮추면 시중에 그만큼 유동성이 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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