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 드는 中 코로나19 책임론… 美·유럽 비난 거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곽예지 기자
입력 2020-04-17 16: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FT "코로나19 발원지 둘러싼 미·중 긴장감 고조"

  • 프랑스·영국도 중국 비난 가세... "정확한 검토 필요해"

“미국 당국자들은 중국 우한의 코로나19 발병 초기 상황에 대한 자료 공유를 촉구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중국의 코로나19 처리가 훨씬 낫다고 말하는 건 순진한 것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국제사회는 중국의 코로나19 처리에 대한 정확한 검토가 필요하다.”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부장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원인을 둘러싼 서방국의 중국 압박이 거세다. 중국과 밀착에 힘쓰던 프랑스와 영국 정치 지도자들도 공개 석상에서 중국 비난에 나섰으며, 미국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의 바이러스 유출설을 다시 제기했다.

16일(현지시간) FT는 “우한의 봉쇄령 해제는 미스터리한 코로나19의 발병원인과 정확한 발원지를 진단할 수 있다는 희망을 불러일으켰다”며 “다수 과학자들이 이 단서를 잡을 수 있는 조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의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FT는 "중국이 공개한 자료에 따라 우한 화난수산물시장의 야생동물부터 코로나19가 시작됐다는 추측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다수 유전학자는 이를 뒷받침할 명확한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미국 당국자들은 중국 당국이 우한에서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지난해 12월 31일 이전의 질병 관련 자료를 공유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FT는 코로나19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발원설을 언급했다. 과학자들이 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연구소 발원설을 처음으로 거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해당 내용과 관련 아주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미국 폭스뉴스는 코로나19는 우한의 연구실에서 유래한 것이라며 이는 생물무기로서가 아니라 바이러스 확인과 대응 능력이 미국을 뛰어넘는다는 걸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국가에서도 중국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FT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을 겨냥해 “그들이 코로나19 대처를 잘했다는 평가는 순진한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투명하게 알 수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영국에서는 라브 외무부장관이 중국을 겨눴다. 그는 “중국이 코로나19 조기 대응에 성공했다는 점에 심층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이제 중국과 예전과 같은 관계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FT는 그의 발언이 중국의 투명성 부족에 대한 영국 정부의 불만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