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보다 5G] ② 위기를 기회로…이통 3사, 5G망 구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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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4-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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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글로벌 5G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목표로 했던 5G 가입자 수 500만명 돌파가 올해로 미뤄진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경기가 나빠지면서 신규 가입자 수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이에 올 상반기 5G 분야에 4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애초 예정 2조7000억원보다 50% 많은 금액이다.

지난해 이통 3사가 5G망 구축 등 설비투자(CAPEX)에 쏟은 비용은 8조7807억원 규모다. 연간 투자금액 중 전년 대비 60% 늘어난 금액을 5G망에 투자했다. 통신사별로 SK텔레콤 약 2조9200억원, KT 약 3조2568억원, LG유플러스 약 2조6085억원 등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30년까지 5G 상용화로 약 42조원에 달하는 사회경제적 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5G가 바꿀 산업 영역과 가치를 환산한 수치다. 경제적 파급 효과는 약 115조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통화 품질에 대한 불만과 지하철이나 실내 등에서 LTE(4세대 이동통신)로 자동 전환되는 등 5G가 끊기는 단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서울·수도권과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5G 기지국·장비 투자가 이뤄졌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5G 투자가 더딘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원활한 5G 이용에는 3∼4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이통 3사는 전국 85개 시·동 단위로 5G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다. 5G 단독방식(SA) 상용화와 28㎓ 대역 망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기준 7만개 이상의 5G 장비 설치를 목표로 5G망을 구축해 왔다. 전국 유동인구 밀집 지역과 교통 요충지, 대학가 등을 중심으로 5G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5G 클러스터'는 올해 240곳으로 확대한다. 또 백화점·공항·중소형 건물 등 2000여개 시설에 5G 실내 기지국을 설치한다.

지난달 26일 기준 7만3000개 이상의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는 KT는 KTX 서울역과 공항 등 500여개 건물에서 인빌딩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전국 6개 공항과 고속철 역사, 경부·호남·서해안·영동 고속도로 전 구간에 5G 네트워크를 확대 구축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기준 7만5000개 이상의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다. 해수욕장과 리조트, 스키장 등에도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앞으로 관광지나 국립공원 등 테마 지역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여러 국가의 5G 기지국 구축이 주춤하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으면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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