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 셧타운에 국내 타이어공장 연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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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4-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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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자동차 공장이 줄줄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국내타이어 업체들이 연쇄 타격을 받고 있다. 타이어 업계는 내수보다 수출 비중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미국·유럽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공장 가동 중단 조치가 길어지면 실적 감소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등 국내 전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 해외공장도 마찬가지다.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30일부터 미국 테네시 공장가동을 중단했고, 유럽 헝가리 공장도 지난달 30일부터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금호타이어 광주와 곡성, 평택 등 국내 3개 공장도 12~15일, 23~25일 7일간 휴업을 실시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들이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재고조정 등을 위해 생산중단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이달 30일부터 5월 초까지 공장 가동을 추가 중단하는 방안에 대해 노사 협의를 진행 중이다. 금호타이어는 코로나19 악재가 터지자 지난달 비상경영대책 회의를 열어 4∼7월 전대진 대표이사 30%, 기타 임원 20%의 급여를 반납하고 비용을 최대한 축소하기로 하는 등 비상경영을 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도 체코 공장의 생산을 2주 동안 중단한 데 이어 셧다운 기간을 연장을 논의 중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9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가 셧다운 기간을 13일까지로 늘린 바 있다. 국내 공장도 마찬가지다. 넥센타이어는 경남 양산공장과 창녕공장의 생산중단 여부도 완성차 업계의 가동 상황 등을 면밀히 살피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의 연쇄 셧다운 사태는 타이어 업계의 1분기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1분기 매출은 1조5245억원, 영업이익은 10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8.43%, 영업이익은 13.48% 감소한 수치다.

금호타이어의 1분기 매출은 5590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8.71%, 영업이익은 91.25% 급감했다. 넥센타이어는 1분기 매출 473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3.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영업이익은 328억원으로 18.4% 감소할 전망이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충격으로 미국·유럽 등 해외 완성차 공장뿐 아니라 국내에 있는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 공장도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라며 “재고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가동 중단 등 비상경영에 돌입할 것”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사진 = 한국타이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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