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민주당 호남싹쓸이...대부분 초선 정치력 발휘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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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승호 기자
입력 2020-04-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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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광주와 전남 18석을 싹쓸이해 4년 전 텃밭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민주당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의 ‘녹색 돌풍’에 밀려 단 1석을 얻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민생당과 무소속 현역 의원들을 모두 꺾었다.

한 정당이 광주와 전남 의석을 싹쓸이한 것은 지난 1996년 15대에서 당시 새정치국민회의가 23석을 석권한 뒤 24년 만이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 당선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사진=박승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마다 70∼80%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난 2월과 3월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크게 유리한 것으로 나왔지만 4월 들어서면서 ‘민주당 바람’이 거세져 압승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광주 송갑석, 전남 이개호, 서삼석 당선인 등 현역 3명을 빼고 모두 초선이어서 지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정치 경험이 부족해 지역민 입장을 대변하기보다 당지도부에 휘말려 제 주장을 펴지 못하고 지역 현안해결과 예산을 따오는데 한계가 있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광주 서구갑에서는 민주당 송갑석 후보가 수성에 성공했다.

서구을에서는 민주당 양향자 후보가 7선에 도전한 민생당 천정배 후보에게, 동구남구갑에서는 민주당 윤영덕 후보가 4선에 도전한 민생당 장병완 후보를 꺾었다.

북구을의 민주당 조오섭 후보는 무소속 김경진 후보와 접전 끝에 승리했다.

여론조사에서 일찌감치 우세했던 이병훈(동구남구을), 이형석(북구을), 이용빈(광산구갑), 민형배(광산구을) 후보도 무난히 이겼다.

전남에서도 현역인 서삼석(영암·무안·신안)·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후보가 자리를 지켰다.

목포의 김원이 후보는 민생당 박지원, 정의당 윤소하 후보와 치열한 경쟁 끝에 국회에 입성했다.
특히 박지원 후보와 어제 밤 늦게까지 개표결과를 지켜보며 맘을 졸였다.

지역의 유일한 전략 공천자인 순천·광양·구례·곡성갑의 소병철 후보도 무소속 노관규 후보와 경쟁에서 승리했다.

주철현(여수갑), 김회재(여수을), 서동용(순천·광양·구례·곡성을), 신정훈(나주·화순), 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 윤재갑(해남·완도·진도) 후보도 이겼다.

현역 의원 13명이 출마한 민생당은 단 1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다.

미래통합당은 8명의 후보를 냈고 정의당은 10명, 민중당은 6명의 후보를 냈지만 의석 얻는데 실패했다.

투표율은 광주 65.9%, 전남 67.8%를 기록해 광주는 28년 만에, 전남은 24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민주당의 압승은 광주 전남지역민들이 문재인 정부와 집권 여당이 힘있게 정책을 수행하고 정치, 사법개혁을 반드시 이뤄내달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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