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코로나19 경제 타격, 2분기 본격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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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4-1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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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절벽과 유동성 위기가 2분기 본격화 될 것이라며 정부의 선제적 지원 대응을 요청했다.

대한상의는 16일 자동차・철강・석유화학・기계・조선 등 5개 업종을 대표하는 협회들과 함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산업계 대책회의를 실시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이 1분기에는 부분적으로 나타났지만 2분기부터는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에 공급차질과 수요절벽이 겹친 부정적 수치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경제주체의 불안심리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관세청과 협회 등의 조사에 따르면 4월로 들어서며 업계 피해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1~10일까지 수출은 철강제품이 15% 줄어들었으며, 자동차의 국내 생산은 금년 상반기중 36만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내수와 수출감소가 동시에 진행돼 기업들의 어려움이 더 크다"면서 "이번 사태로 우리 나라 산업 생태계가 붕괴되지 않도록 정부의 지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운영위원장(전무이사)은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부터는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수요급감 쇼크가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공기관 차량구매 확대, 친환경차 보조금 강화, 취득세와 개별소비세 감면, 온라인 거래활성화 등을 통해 내수부터 살아나도록 정책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최형기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통상 생산에서 수주까지 3~12개월의 기간이 소요되는 기계산업 특성상 피해가 가시화된 후 대응하면 시기를 놓쳐버린다"면서 "공공·대학·국책연구소 등이 보유한 노후장비의 국산 조기교체, 정부조달 기계장비 구매시 국산장비 우선구입 제도화 등 정부가 공공발주를 확대해 수요절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민철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은 "중국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나섰던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달리 지금 철강산업은 전세계적 공장가동 중단에 수요가 증발해 버팀목이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계획된 공공사업은 조기에 추진하고 20년 넘은 노후 상수도관과 열배관 교체사업을 새로 추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철강협회,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석유화학협회 등 주요 업종별 협회의 상근부회장과 임원이 참석했다.
 

[사진 = 대한항공회의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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