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직 멈춘 타다, 9인승 카니발 '프리미엄'으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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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노경조 기자
입력 2020-04-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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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가 '기사 포함 렌터카(기포카)'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 중단 후 '타다 프리미엄'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기존 K7 이외에 카니발 등의 차량을 타다 베이직 서비스에 투입해 카카오택시 블랙 등 타 프리미엄 택시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타다 운영사인 쏘카가 서울 동대문구 장한평 더리센츠동대문호텔에서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타다 프리미엄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는 타다 베이직 중단 이후 진행하는 첫 사업적 행보다.

이날 쏘카는 타다 프리미엄 운영 차종을 K7에서 그랜저와 카니발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시작한 타다 프리미엄은 현재 서울과 경기도 성남 지역 등에서 100여대가 운행 중이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제9조는 프리미엄 택시를 운행하려면 배기량 2800cc 이상의 고급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타다 베이직에 이용하던 2200cc 11인승 차량은 타다 프리미엄에 이용할 수 없다. 이에 쏘카는 타다 프리미엄에는 배기량 3300cc의 9인승 카니발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약 80명의 택시 기사가 참가해 설명을 들었다. 타다 프리미엄을 운행하려면 5년 이상 무사고 경력이 필요하고 교통 과태료를 낸 이력도 없어야 한다. 대신 쏘카는 신규 타다 프리미엄 드라이버에게 플랫폼 수수료 10%를 3개월 동안 공제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쏘카가 경영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한 것은 타다 베이직 운영 중단에 따른 위기를 타다 프리미엄으로 돌파하려는 전략 때문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가 타다 프리미엄 운행 차량 규모를 타다 베이직과 대등한 1000대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는 언론보도도 나왔다.  

현재 쏘카는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타다 베이직에 이용하던 1400여대 카니발 차량을 전량 매각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택시 기사는 "불경기라 일반 택시 영업이 잘 안되는 데 타다 사업이 잘된다고 해서 한 번 설명을 들어보러 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부 타다 베이직 드라이버로 구성된 타다 드라이버 비상대책위원회는 "타다가 1만2000명의 타다 드라이버를 실직 상태로 내몰고 신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사람을 함부로 쓰고 버리는 기업임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며 "이렇게 업계에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고 신규사업이 과연 잘 될 것인지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타다 측에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행사장에 항의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택시 기사와 불필요한 마찰을 우려해 방문을 취소했다.
 
 

타다 운영사인 쏘카가 14일 서울 동대문구 장한평 더리센츠동대문호텔에서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타다 프리미엄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사진=노경조 기자, felizk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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