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회 인사시즌 돌입…산둥성 성장에 '원자력 전문가' 발탁

최예지 기자입력 : 2020-04-10 14:55
'공백' 산둥성 성장에 리간제 생태환경부 부장 지방 고위급 인사...양회 개최 임박했다는 관측도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지방정부 지도자 인선이 줄줄이 이뤄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중국에서 양회를 전후로 고위급 인사가 이뤄지는 만큼, 일각에선 양회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10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산둥성 성장이었던 궁정(龔正)이 상하이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공백이 된 산둥(山東)성 성장에 리간제(李幹傑) 중국 생태환경부 부장(장관급)이 내정됐다. 중앙조직부 인사에 따라 산둥성 부서기에 임명된 그는 조만간 산둥성 인민대표대회를 통해 성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산둥성 성장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저장(浙江)성 인맥인 자오이더(趙一德) 허베이(河北)성 당 부서기가 내정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리 부장이 산둥성 성장 자리를 꿰찬 것이다.

1964년생으로 후베이성 출신인 리간제는 칭화대 핵 원자로 공정 학사, 석사까지 밟은 원자력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여 년간 거의 줄곧 원자력 안전 및 환경 계통에 몸담아왔다. 지난 2006년부터 10년 넘게 환경보호부 부부장(차관)과 국가핵안보국 국장을 역임해왔고, 이후 2016년 허베이성 부서기로 자리를 옮긴 후 약 7개월 만에 '1인자'로 다시 생태환경부로 복귀했다. 

리간제의 후임으로는 쑨진룽(孫金龍) 신장생산건설병단(新疆生産建設兵團) 당서기가 내정됐다. 

쑨진룽 역시 후베이성 출신으로,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서기처 서기, 허페이(合肥)시 서기 등 요직을 거쳐 2011년 젊은 나이인 40대에 안후이(安徽)성 부서기에 올랐다. 이후 2016일 신장생산건설병단 당서기로 옮겨갔다. 신장생산건설병단은 신장자치구를 통제하기 위해 마오쩌둥(毛澤東) 시대에 만든 준군사조직이다.
 

(왼쪽부터)리간제 신임 산둥성 성장, 쑨진룽 신임 생태환경부 부장[사진=신화통신]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지방정부 지도자 인선이 줄줄이 이뤄지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을 맡은 후베이(湖北)성 당 서기에 '시자쥔(習家軍·시 주석의 옛 직계 부하)' 사단의 일원인 잉융(應勇) 상하이 시장이 임명됐다. 잉융은 코로나19 방어전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덕분에 후베이성 1인자로 영전됐다.  잉융이 맡았던 상하이 시장 자리엔 역시 시 주석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궁정 산둥성 성장이 임명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양회가 미뤄지면서 인사도 그만큼 늦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인사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양회 개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애초 3월 초 열릴 예정이던 중국 양회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기돼 이르면 이달 중·하순에 열릴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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