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물가 석달만에 4%대로...물가 급등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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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4-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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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생산자물가 두달째 마이너스...전년동비 1.5% 하락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개월 만에 4%대로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물가가 조금씩 잡히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4.8%와 전달 상승률인 5.2%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로써 중국 CPI 상승률은 지난 12월 5%대를 넘어선 이후 석달 만에 4%대로 떨어졌다. 

중국의 월간 CPI 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3%대를 넘어서 4%대를 기록하다가 올 들어 5%대를 넘어섰다.  1월엔 최고 5.4%까지 치솟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가중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고 국제유가 하락세 속 물가 상승률은 차츰 완화되는 모습이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자료=국가통계국]]

구체적으로 3월 한달 식품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8.3% 올랐고, 비식품물가는 0.7%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식품류 생산과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 2월보다는 개선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식품 가격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식품 물가 중에서는 육류 가격 상승이 78%로 가장 컸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16.4%나 상승했다. 

둥리쥐안(董莉娟) 중국 국가통계국 도시사(司·국) 고급통계사는 "3월 들어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조업 재개 등 경제활동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물가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 3월 CPI 상승률은 중국 당국의 물가 상승 억제선인 3%를 여전히 웃도는 것으로, 소비자물가 관리에 경고등이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발표된 중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증가율은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P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1%와 전달 상승률인 -0.4%를 밑돈 것이다.

이에 디플레이션(지속적인 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PPI는 원자재·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이 반영된 지표로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선행지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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