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코로나19 위기 이후 디지털경제로 대전환…K-유니콘 통해 선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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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4-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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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유니콘→예비유니콘→유니콘…단계별 성장 지원

  • 2022년 유니콘 20개 목표 조기 달성 추진

"2020년 주요 정책 목표 중 하나는 벤처 4대 강국 실현과 K-유니콘 프로젝트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많이 위축됐으나, 한편으로는 이번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벤처·스타트업이 많습니다. 코로나19 위기가 지나면 그 이후 상황은 디지털경제로의 대전환일 것입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기부-금융권 자상한기업 업무협약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일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중기부-금융권 자상한기업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박 장관은 ​"중기부는 디지털경제 주무부처로서 앞으로 산업 재편에 대한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며 "디지털경제로의 대전환을 이끌어가도록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특히 "은행 대출로 자본금을 마련한 1세대 대기업, 주식시장을 통해 성장한 2세대 인터넷 기업과 달리 디지털경제로의 전환에서 3세대 기업은 벤처투자가 성장의 핵심 열쇠"라며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니콘 후보를 발굴하고 스케일업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 3월 발표한 '제2벤처 붐 확산전략'에서 오는 2022년까지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20개 탄생을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중기부는 국내 벤처 생태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정비해 더 많은 유니콘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K-유니콘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그간 11개 유니콘기업의 탄생 분야가 정보기술(IT)·플랫폼에 집중된 점, 유니콘기업 등재를 위한 스케일업 대형투자에서 국내 역량이 한계를 보이고 있는 점을 집중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가 나서서 유망 기업을 인위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벤처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다. 

중기부는 이를 위해 바이오·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망 스타트업(아기유니콘) 200개사를 발굴해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으로 육성하는 1단계 프로그램과, 예비유니콘이 국내외에서 제대로 평가받아 신속히 투자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2단계 프로그램으로 단계별 추진한다. 

또 빅3(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미래차)와 DNA(데이터·네트워크·AI) 분야 스타트업 250개사를 오는 2022년까지 발굴해 지원하고,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개도 올해 추가 선정해 5년간 최대 182억원의 자금을 제공한다.

이 같은 1단계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가치 1000억원을 넘는 예비유니콘을 오는 2022년까지 500개로 늘려 지난해 235개보다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2단계로는 예비유니콘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아 신속히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스케일업 시스템을 구축한다. 먼저, 예비유니콘의 후속 도약단계를 지원하는 ‘점프업 펀드’를 1조원 규모로 조성해 빅3와 DNA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성장단계 기업, 유니콘 도약단계 기업에 투자한다. 유니콘 등재 단계에서 모태펀드가 최대 200억원까지 매칭투자하는 K-유니콘 매칭펀드도 마련한다.

펀드가 작아도 대형투자가 가능하도록 벤처캐피탈 투자에 기술보증기금이 최대 50억원까지 1대 1로 매칭보증하는 투자-보증 레버리지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최대 100억원의 투자 유치 효과를 내는 것이다. 지난해 시범 도입 후 시장에서 호응을 얻은 예비유니콘 특별보증도 정규사업으로 운영한다. 기업들이 경영권 희석 우려 없이 대규모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차등의결권 주식 발행을 허용하는 벤처기업특별법도 개정한다.  

박 장관은 "국내 유니콘 기업을 국내 자본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지난해 결성한 K유니콘 서포터즈를 금융권으로 확대해 정부와 민간, 정부와 시중은행이 손잡고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유니콘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투자를 하는 K-유니콘 서포터즈를 확대해 벤처캐피털 외에 은행 등 금융권의 참여를 넓히기로 했다. 후속투자를 위한 매칭대회 신설 및 해외투자 유치 사절단 운영도 병행키로 했다. 투자·보증·제도 간 연계를 통해 당초 2022년까지였던 유니콘기업 20개 탄생 목표를 내년까지 조기 달성하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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