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모건 다이먼 회장 "주주들에 배당금 지급 중단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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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4-0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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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지원으로 신용손실 커져…"미국 경제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개되면 실행"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역사상 처음으로 배당금 지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이미 다이먼은 6일(이하 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다이먼 회장은 만약 경제학자들이 전망하는 대로 가파른 경제위축과 이에따른 심각한 경기침체가 이어지면 이런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 서한에서 다이먼 회장은 JP모건은 코로나19 위기에 면역력이 없다면서 개인과 기업에 필요한 대출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신용손실에 노출됐다고 강조했다.

은행 이사회는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상황이 진행될 경우 배당금 중단에 나설 수 있다고 다이먼은 밝혔다. 앞서 은행은 미국 경제가 2분기에는 35%까지 위축될 수 있으며, 실업률은 14%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다이먼 회장은 "이런 시나리오는 최악을 상정한 것이며,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최근 미국 금융기관들은 잇따라 암울한 전망을 하고 있다. 2분기 미국의 경제는 34~38% 정도 위축될 것이라는 게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전망이다. 앞서 3월 4.4%를 기록한 실업률도 곧 10%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런 경제 전망을 바탕으로 다이먼 회장은 올해 JP 모건의 수익이 두드러지게 하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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