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부펀드, "사우디·러시아 합의 코앞"...국제유가 낙폭 만회

유가전쟁을 벌이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합의에 무척 가까워졌다고 러시아 국부펀드(RDIF)가 밝혔다. 이 소식에 국제유가는 OPEC+ 회의 연기에 따른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키릴 드미트리에프 RDIF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를 통해 "시장은 이번 합의가 중요하고 상당한 안정을 가져온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는 (합의에) 무척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드미트리에프 CEO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000만 배럴 감산 발언을 거론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합의가 무척 중요하고 러시아가 기여할 것임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 사우디, 미국 등 여러 산유국은 시장 안정을 위한 조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미국 원유 생산업체들이 감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미국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주축이 된 산유국 연대체인 OPEC+는 당초 6일 화상회의를 열어 감산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주말 사우디와 러시아의 책임 공방 속에 9일로 미뤄진 상황이다.

OPEC+ 회의 연기 소식에 6일 아시아 시장에서 10% 안팎으로 떨어지던 국제유가는 감산 합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한국시간 6일 오후 3시 현재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일비 -0.60% 떨어진 배럴당 28.17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브렌트유는 전일비 0.29% 올라 배럴당 34.21달러에 거래 중이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