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코로나19 '정면승부'···파격 보상 프로그램 국내외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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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4-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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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 구매후 교환·반납 가능한 '현대 어드밴티지'

  • 48개월 할부 중 1년은 무납입금 '기아 희망플랜'

  • 중국서 유사 프로그램 선보이고 시장 확대 박차

현대 어드밴티지 프로그램.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로 침체된 시장 회복을 위해 강력한 보상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우선 현대차는 차량 구매 후에도 교환·반납이 가능한 기존 프로그램을 해외 시장으로 확대했고, 기아차는 어려워진 경제 상황을 고려해 첫 1년 동안 할부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신개념 할부 정책을 새롭게 내놨다.

◆마음 바뀌면 차종 교환···중고차 가격 보장 

현대차는 6일 2016년 9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현대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의 국내 누적 이용 고객 수가 지난달 기준 1192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차를 산 뒤 한달 안에 마음이 바뀌면 다른 차종으로 바꿔주는 '차종 교환' △1년 이내 사고를 당하면 같은 신차로 바꿔주는 '신차 교환' △할부 개시 1개월 이후 구입 차량을 반납해 잔여 할부금을 대체할 수 있는 '안심 할부' 등으로 구성됐다.

고객이 차량 구입 이후에도 차종을 다시 선택하거나 반납할 수 있어 차종 결정에 따른 어려움을 일부 해소해 주고, 또 출고 후 일정 기간 내 실직을 하면 타던 차량으로 잔여 할부금을 대신 할 수 있어 최근과 같은 경제상황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제네시스·전기차·수소전기차·상용차를 제외하고 전 차종을 대상으로 한다.

기아차도 이날 '희망플랜 365 프리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총 48개월의 할부 기간 중 초기 1년간 무납입금의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4월 중 모닝·레이·K3·K7·스팅어·쏘울·스토닉·스포티지·카니발·봉고와 개인택시 K5·K7 차량을 출고하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이 대상이다. 전기차 모델은 제외된다. 총 48개월의 할부 기간 중 구입 첫 1년 동안은 월 납입금 없이 차량을 이용할 수 있으며, 나머지 36개월 동안 3.9%의 특별 금리를 적용받아 원리금을 상환하면 된다.

기아차는 지난해 3월부터 '기아 빅(VIK) 개런티'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고객이 보유 중인 차량을 경매를 통해 최고가로 판매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중고차 가격 보장을 구매한 지 5년까지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중고차를 반납하고 신차로 구입한 누적 고객 수는 21만1293명에 이른다.
 

기아차 희망플랜 365 프리 포스터. [사진=기아차 제공]

◆중국서 신안리더·아이신부두안 출시 

현대차는 이달 중국에서 현대 어드밴티지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현대차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신안리더(心安礼得·마음의 평온과 다양한 혜택을 드립니다)'를 중국에 출시했다. 주요 내용은 같다. 다만 투싼(TL)과 밍투, ix35, 라페스타, 싼타페, ix25 등 6개 모델 한정으로 올 6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기아차 중국 합자법인 동펑위에다기아 역시 이달 '아이신부두안(愛新不斷·사랑하는 마음은 끝이 없다)'라는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이는 국내에 출시한 VIK 개런티 프로그램을 벤치마킹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실직과 전염병으로 소득이 없을 경우 6개월간 할부금을 대납해주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신형 K3·KX3·스포티지·KX5 등 5개 차종으로 한정되며, 올 6월까지만 한시 운영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서 선도적으로 선보인 대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시장에도 출시하는 등 고객 중심 마케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3월, 국내 및 중국 시장에서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1·2월 대비 실적 개선을 이뤘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7만111대) 대비 3.0% 증가한 7만2180대를 판매했다. 올해 1월(4만7591대), 2월(3만9290대)과 비교해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기아차는 지난 3월 국내에서 5만1008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월(4만4233대) 대비 15.3% 증가한 수치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중국에서 80% 안팎으로 실적이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3월 베이징현대는 작년 동월(4만5010대) 대비 22.5% 줄어든 3만4890대를, 둥펑위에다기아는 작년 3월(2만2007대) 대비 38.5% 줄어든 1만3537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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