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2월말보다 이동량 16% 증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황재희 기자
입력 2020-04-06 11: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집단감염 사례 63.6% 감소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최근 고강도(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실시하고 있으나, 2월 말보다 오히려 이동량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6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코로나19 현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이 확산되면서 지난달 21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시작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19.8%에서 6.1%로 감소했으며, 집단감염 사례도 63.6% 감소했는데,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감염 확산 차단에 효과가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봄 날씨를 맞아 개인 또는 가족 단위 나들이 등 이동량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이 SKT통신과 함께 국민의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국민이동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이전(1.9.~1.22.)에 비해 발생 4주차(2.24.~3.1.)당시의 이동량은 38.1% 감소해 최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조금씩 증가해 8주차(3.23.~3.29.)인 지난주에는 발생 이전에 비해 28.1%만이 감소했고, 최저점을 기록한 발생 4주차에 비해서는 16.1%가 증가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반 일별 인구 이동량 [자료=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 (발생)4주차에 비해 최근 이동량은 오히려 증가했다”며 “지난 5일 오후 2시에는 명동과 강남역, 홍대 등 젊은 연령층이 많이 방문하는 상업지구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했고, 오후 4시에는 여의도와 한강변, 남산 인근 등 꽃놀이 지역에 방문객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5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됐으나, 이를 2주간 연장해 오는 19일까지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우리가 동시에 힘을 모아서 방역목표 달성에 협조할 때만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그래야만 일상과 방역이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