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온라인 개학, 교사들도 머리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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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4-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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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학교별 대표 교원 선발해 '1만 커뮤니티' 임명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앞둔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에 능숙한 교사들이 원격수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에 따른 현장 교사들의 원격수업을 지원하기 위해 '1만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6일 온라인 임명식을 개최했다.

1만 커뮤니티는 17개 시·도에서 학교별 대표 교사, 교육부, 시도교육청, 관계기관 등이 모인 공동체다. 전국의 초·중·고등학교는 약 1만개로 각 학교에서 1명씩 참여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1만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교원은 학교별로 ICT 활용에 능숙한 대표교원을 선발해 투입한다.

1만 커뮤니티는 온라인 개학과 관련한 학교별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교육청·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한국교육방송공사(EBS) 등과 직접 소통하면서 교원 중심의 원격교육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커뮤니티에서 교사들은 온라인 소통을 바탕으로 원격수업 실행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문제점을 찾고 이를 해결하는 집단지성 사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1만 커뮤니티는 기존의 전자문서 또는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한 방식보다 쌍방향의 소통이 가능하다. 소통 시간이 단축되는 만큼 신속하게 장애요인과 문의사항을 파악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기존에는 교육청 담당자에게 업무가 집중됐다면 이제는 다양한 관계자들이 동시에 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과 원격 수업을 처음으로 시도하는 만큼 원격수업 운영 기준 마련, EBS 채널 확대 등을 추진했다.

앞서 정부는 온라인 학습에 낯선 교사를 위해 온라인 학습 원격지원 자원봉사단인 '교사온'을 운영한다. 오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교사온은 온라인 수업 전문 교사가 지원을 요청한 교사의 PC, 스마트기기에 원격으로 접속해 1대 1 상담, 온라인 학급방 개설 등을 지원한다.

앞으로도 교사들이 원격수업에 집중하고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스마트기기 대여, 인터넷 지원, '원격수업 집중의 달' 운영, 원격수업 기자재 선구매 후 예산확보 등 지원 여건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한 결정으로 온라인 개학을 시작했지만 원격수업의 안착은 우리 교육이 넘어야 할 미래의 문턱"이라며 "1만 커뮤니티가 현장 선생님들이 고민을 해결하는 실시간 소통 창구로 우리 모두에게 낯선 원격교육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1만 커뮤니티 활동으로 얻은 경험을 통해 AI 미래교육의 추진 동력인 '교육 혁신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6월부터 원격교육 발전을 위한 추진 과제를 발굴하고 하반기에는 AI교육 종합방안을 마련한다.
 

광주 북구 서강고등학교에서 오는 9일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하는 초중고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교사가 온라인 시범 수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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