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인터뷰]미래통합당 대구 수성을 이인선 후보, “수성을 잘 아는 사람이 대구를 수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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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신혜 기자
입력 2020-04-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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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후보, 당 조직 버리고 무소속 출마 행보는 지역 무시한 처사"

  • 이 후보, “힘없는 무소속보다, 미래통합당이 더 잘합니다”

대구 수성 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 [사진=박신혜기자]

"수성구는 코로나 19 참상을 딛고 서민경제, 지역경제부터 바로 세워야 합니다. 수성 정치, 수성 경제는 수성을 잘 아는 수성 사람이 더 잘합니다. 저는 수성구가 이번 총선에서 ‘대선 정치판’으로 변질될까 걱정입니다. 수성구가 무소속 개인의 대선 욕망을 채우는 소모품이 아닙니다. 정치는 정당정치입니다. 힘없는 무소속보다 미래통합당이  훨씬 더 잘합니다.

보수 성향이 짙은 대구 수성을 위해 18년째 살고 있는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 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 이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주민들과의 대면이 쉽지 않은 데다, 무소속 홍준표 후보의 등장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당의 지원을 받는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대구 지역에서도  보수성향이 더 강한 수성 을 지역. 이 지역에서 미래통합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보수층 결집이 필수불가결하다. 그러나 미래통합당 후보 경선 중간에 홍준표 후보가 이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면서, 지역 판세가 흐려졌다.

여·야, 무소속 모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이인선 후보는 "어렵게 경선에서 이겨, 통합당의 최종 후보가 되었지만, 대선 주자였던 홍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보수 표가 분산되고 있다. 어부지리로 민주당 후보가 이 지역을 가져갈까봐 걱정이 앞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정치는 명분이 있어야 된다. 저는 18년째 수성구에서 살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명분이 충분하다. 4년 전 아픔이 있어, 타 지역으로 출마를 권유하기도 했지만, 이 지역을 다시 선택했다. 이 곳은 나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고 자신이 적자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홍 후보)밀양·창녕, 양산의 공천이 무산되자, 조직이 조금 와해되었던 대구로 지역구를 옮겨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은 대구 지역을 무시한 처사이며, 꼼수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인선 후보는 선거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지역 사람들에게 "강하게 대응해라. 싸워서 승리하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듣는다고 한다.

그러나 한 때 당 대표로서, 대선에 출마했던 홍 후보를 대하기는 쉽지 않다, 홍 후보도 한 때 자신을 도왔던 이 후보를 상대하기에는 좀 껄끄러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 후보는 "정치는 정당정치이다. 당에서 공천을 주지 않은 데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이번에 홍 후보가 공천에서 탈락된 것도 이유가 있을 것이다. (홍 후보가)억울했겠지만 받아들였어야 했고, 후일을 도모했어야 했다. 조직의 명을 어기고,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그것도 모자라 당선되면 다시 돌아가겠다는 생각을 한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조직보다는 개인이 우선인 사람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정치적으로 여길 발판 삼아서 대선으로 가고 싶은 마음으로 왔겠지만, 수성 을 주민 입장에서는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본인(홍준표)은 이곳을 발판 삼아 2년 뒤에 대선을 위해 떠날 것 아니냐. 하지만 저는 떠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나중에도 그것은 변함없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립운동가의 손녀, 지역 헌신도 애국의 길"
"엄마의 마음으로 지역 보살피겠다"


이인선 후보는 영남대 이학박사 출신이다. 그러한 그가 대구경북과학기술원장, 경상북도 정무부지사, 경제부지사,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을 역임했다. 순수 과학을 전공했던 이인선 후보. 경제, 행정 관리직을 수행하면서, 예산과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정재계, 국회 등을 자주 드나들면서, 폭넓은 인맥을 관리해왔다. 그러한 경험이 정치 입문에 바탕이 됐다.

또한 조부가 1919년 포항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셨던 독립 유공자인 이준석 의사이다. 평소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라'는 할아버지의 말씀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는 이 후보는 독립 유공자의 손녀로서, 나라를 위해, 지역을 위해 헌신하는 일도 애국의 길이라 여기고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이인선 후보는 "그동안 교육, 행정, 경제 관련 단체 관리직을 맡으면서 지역의 투자유치를 위해 수없이 국내외를 다녔다. 지역 기업들과 함께 해외 현지에서 대사관 관계자, 기업, 바이어를 만나, 가시적인 실적도 만들어냈다. 대기업들의 속성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국회에 입성을 하게 된다면 국내외 대기업들과 지역 기업들이 상생 성장할 수 있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해, 지역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인선 후보는 수성 을과 대구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코로나19 폭망경제 뉴딜’, ‘4차 산업 선도경제’, 수성유원지·들안길 경제특구‘, ’스마트 수성‘, ’골고루 잘사는 수성‘ 등의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그 속에 수성구 발전을 위해 ‘주부, 여성특화 프로슈머지원센터 설립’, ‘소상공인 온라인지원센터 설립’, ‘민간빅데이터보관센터 설립’, ‘한국형 마켓홀’, ‘휴먼시티 마을와락’, ‘수성 꿈의 숲 추진’ 등 수성 행복 공약도 내놨다.

이인선 후보는 "수성구 을을 스마트 경제권으로 행복하게 만들겠다. 스마트 교육과 스마트한 주거환경을 만든다는 게 목표이다. 대구시의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 지역 해제가 시급하다. 우리 지역에는 30~40년 된 노후 아파트가 많다. 주거 정비를 통해 스마트 리모델링 하고, 재건축·재개발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그리고 학교 등의 교육 분야에 대해서도 학교 신설, 재배치 등으로 아이들이 편하게, 차별 없이 교육을 받도록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이인선 후보는 "예기치 않은 (코로나19)사태가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가 다르다. 정부에서는 100만원의 긴급 생계비 지급 등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지역 현장에서는 향후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 단기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임시방편일 뿐이다. 지역을 살리기 위해 중장기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 또 나라 예산에 대해서도 더 시급한 곳에 하루 빨리 지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지역의 빠른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제 기울어진 운동장의 수평을 맞출 시기이다. 지역 시의원, 구의원, 그리고 지역 주민들과 접촉하고, 정당정치로 한 마음이 되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동력을 총동원하겠다. 주민들이 다시는 걱정이 없도록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엄마의 마음으로 살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에는 반드시 미래통합당을 뽑아주셔야 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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