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방위비협상대표 "무급휴직 유감...美 조속 조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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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3-3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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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오후 영상메시지 공개..."미군, 무급휴직 내달 1일 통보"

  • "주한미군 근로자, 가족분께 위로 말씀...협상 대표로서 송구"

"미 측이 우리 근로자들에 대한 무급휴직을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한 것은 양국 간의 협상 상황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무급휴직 대상 한국인 근로자들이 조속히 일터로 복귀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촉구한다."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가 31일 오후 영상메시지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오늘 주한미군사령부는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일부에 대해서 무급휴직을 예정대로 내일 4월 1일부터 시행할 것임을 알려왔다"며 "가장 먼저, 주한미군 근로자와 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협상 대표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금협상 대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7차 회의를 마친 뒤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현재 우리 국방예산에 편성돼 있는 방위비분담금 인건비 예산을 우선 집행하는 방안도 미 측에 제안해 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 대책 마련과 함께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해 9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제11차 방위비특별협정 체결을 위해 7차례에 걸쳐 공식 회의를 개최했다.

정 대사는 "특히 3월 중순 미국에서 개최된 7차 회의 이후에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서 협상 타결을 위한 막바지 조율 단계에 와 있다"며 "그간 한·미 양국은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이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공통의 인식 하에 협상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도 협상 과정에서 무급휴직 시행 방지를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지난달에는 우리 근로자들에 대한 인건비 지급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교환각서 체결을 미 측에 제안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정 대사는 또 "현재 한·미 양국은 마지막 단계에 와 있는 방위비분담협상이 상호 호혜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최종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를 통해서 70년 한·미 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상 대표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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