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환자·의료진 등 7명 확진…'전체 폐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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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임봉재 기자
입력 2020-03-3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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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번째 확진자 동선 겹쳐…접촉자들 추가 감염 우려'

  • '이날 오후 늦게 추가 조사 결과 발표'

의정부성모병원.[사진=아주경제 DB]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성모병원에서 환자와 의료진 등 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 오전 08시를 기해 의정부성모병원 전체 폐쇄 조치된다.

31일 의정부시와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의정부성모병원의 환자 2명, 간호사 1명, 간병인 4명 등 모두 7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지난 29일과 30일 1번째, 2번째 확진자가 연이어 나온 이후 모두 9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지난 12일 결핵 증세로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을 찾은 82세 여성 고관절 골절환자(동두천시 거주)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에서 30일 확진 판정이 나오자 곧바로 밀접 접촉자 등에 대한 검사를 벌이고 있다.

82세 여성은 입원 후 15일부터 보름간 병원 8층 1인 병실에서 진료를 받아왔다. 확진 환자들은 82세 여성이 입원한 8층 함께 머무르며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간호사와 간병인들도 8층에 근무했으며 확진된 82세 여성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1명은 강원 철원군 첫번째 확진자다.

양주 장흥면의 베스트케어요양원에서 지내다 발열과 호흡곤란 증세로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던 75세 남성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4시간 만에 사망했다.

이들은 동선은 29일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 만큼 결핵 증세로 의정부성모병원을 찾은 82세 여성과 발열과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돼 숨진 75세 남성 사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커졌다.

82세 여성은 동두천성모병원에서 지난 12일 결핵 판정을 받아 사설구급차를 타고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을 거쳐 15일부터 병원 8층 1인실에서 치료를 시작했다.

보름 후인 29일 38.3도의 발열 증세를 보여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75세 남성은 양주 장흥면 베스트케어요양원에서 지내다 발열 등의 증세로 29일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에서 이송된 뒤 8층에 있는 외부음압격리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 남성은 확진 후 4시간 만에 사망했다.

지금까지 82세 여성과 75세 남성과의 동선이 겹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초 공개된 75세 남성 동선에는 의정부성모병원 외부음압격리실이 '8층'에 있다는 내용이 빠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31일 보건당국과 의정부성모병원이 밝힌 이 둘의 동선을 보면 날짜와 장소가 모두 일치한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과 의정부성모병원은 이들이 8층에 입원 또는 치료 중에 간호사나 간병인을 통해 감염 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접촉자를 자가 격리 조치하고, 같은층에 있는 내과 병동 의료진도 모두 자가 격리 조치했다. 확진자 병상 배정도 경기도에 요청했다.

보건당국과 의정부성모병원은 확진자들의 접촉자들을 포함해 병원 의료진과 직원, 보호자 등 512명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였다.

또 의료진과 직원 등 2000여명에 대해서도 전수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 늦게 추가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의정부성모병원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향후 진단검사 결과 확진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환자 수용방안으로 생활치료센터 확보 등 대응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성모병원은 37개 진료과목에 716병상 규모를 갖추고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를 운영중이다. 지난 3일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를 분리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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