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베트남, 1분기 경제성장률 2009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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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웬옥민 기자
입력 2020-03-3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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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3.82%에 그쳐… 3개월 동안 주가 28%↓

[그래픽=응웬옥민기자. 자료=베트남 통계청]

글로벌 코로나19 사태로 베트남 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다. 27일 베트남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베트남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82%로 고꾸라졌다. 

이는 2009년 1분기(3.1%) 이후 최저치다. 2019년 베트남 1분기 경제성장률은 6.79%를 기록한 바 있다.  

베트남 정부가 정한 올해 GDP 성장률 목표는 6.8%다. 그러나 1분기 성장률의 둔화와 코로나 19사태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연 경제성장률이 5%대에 그칠 것이라고 통계청은 전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기업들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경제성장률은 크게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일시적으로 휴업한 기업수는 1만 86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26%나 증가했다.

관광·서비스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1분기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37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1%로 감소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와 입국 제한 조치로 지난 3월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45만 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1%나 줄어든 것이다. 

중국과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91%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국가의 관광객도 40%~80%로 급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 입국 임시 중단 정책이 강화하면서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의 목표가 달성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1분기 수출입 총액은 15년간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수출입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0.7 % 감소한 1153.4억 달러에 달했다. 수출액 590.8억 달러로 0.5 % 늘었으며, 562.6억 달러로  수입은 2%나 줄어들었다. 

1분기의 외국인 직접 투자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9%로 급감한 86억 달러에 그쳤다. 중국과 한국의 직접투자가 크게 줄었다.

◆올해 들어 3개월 동안…베트남 VN-Index 28% 급락, 시총 370억 달러 증발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베트남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VN지수는 지난 27일 696.06 포인트로 마감했다. 2019 년 마지막 장에서 960.99 포인트에 비해 거의 28 % 급락했다.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29일 기준으로 VN 지수는 지난주보다 4.86%로 하락한 662.26포인트를 기록했다. 

최근 3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이며, 올해 들어 지금까지 베트남 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886조 4200억 동(약 374억 달러)이 증발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비닐 방역복을 입은 관리가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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