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분기엔 美 경기 급반등" 트럼프 지지율 연일 오름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지현 기자
입력 2020-03-30 13: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경제효과로 지지율 몰이 "슈퍼부양책, 美 GDP의 3분의1 충원"

  • 트럼프, 코로나 사태로 바이든과의 가상대결서 경쟁력 갖춰가

코로나19 위기 상황으로 지지율 결집 효과를 얻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경기부양책 효과 띄우기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의 합동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지난달보다 5%p(포인트)나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25일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전국 성인 1003명과 등록 유권자 845명을 상대로 한 해당 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각각 49%, 47%의 지지율을 기록해 오차범위(±3.5%p) 내에서 다투고 있다. 2월 같은 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7%p나 앞서 나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정책과 관련해 높은 지지를 얻고 있었다.

분야별 가상 대결에서 경제 정책은 등록 유권자의 52%가 트럼프 대통령을, 보건 정책에서는 51%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대응'에 대한 지지율도 57%로 취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0명 중 4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적 노력'에 대해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답했다.

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내 대선주자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55%대 39%로 큰 차이로 제치며 대세론을 확인했다.

앞서 언론들이 발표한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25일 갤럽의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9%로 나타났으며, 워싱턴포스트와 미국 몬마우스대학의 공동 조사에서는 46%, 정치전문지 더힐 조사에서는 50%를 기록했다.

당시 CNN 등 매체들은 "이들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비판적 입장을 취해온 이들에게 충격을 줄 수 있다"면서 전통적으로 국가 위기 상황에서 지지 정당을 불문하고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치는 미국 사회의 경향도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측은 지난 27일 발효한 2조2000억 슈퍼부양책의 경제 효과를 홍보하면서 지지율 몰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3분기에는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큰 폭으로 뛰어오를 것"이라며 "실업률도 기존의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당장의 경제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몇 달 이내에 해결될 단기적 문제일 뿐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슈퍼부양책 효과까지 맞물린다면 향후 경기 급반등도 가능하다는 예상이다.

같은 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ABC방송에 출연해 "(경기부양책이)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어마어마한 자원을 제공한다"며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원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부양책은 미국 GDP, 전체 경제 규모의 대략 3분의1을 채우게 될 것"이라며 "미국인을 뒷받침하기 위해 연방정부의 모든 권한을 동원하고 있고,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곧바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UPI·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