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인하 카드대출·할부금융으로 막았다

김형석 기자입력 : 2020-03-30 12:00
할부수수료·카드론 수익 4504‬억원 증가…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분 2398억원 상회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 악화가 전망됐던 카드사들이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대비해 카드론 등 카드대출과 할부금융 영업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 카드사의 국제회계(IFRS) 기준 순이익은 1조6463억원으로 전년(1조7388억원) 대비 5.3%(925억원) 감소했다. 이는 당초 전년 대비 10% 이상 순익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보다는 선방한 수치다.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 인하에도 순익 감소폭이 작았던 데는 카드사들이 공격적으로 카드론과 할부금융 영업을 진행하며 총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총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3887억원) 증가한 25조10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사들은 카드대출과 할부수수료 수익을 늘려 가맹점 수수료 수익 하락분을 메웠다.

지난해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카드대출 이용액은 105조2000억원으로 1년 전 103조8000억 대비 1.3%(1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11년(106조9000억원) 이후 최대 금액이다. 이 기간 카드론 수익은 1460억원 증가했다. 카드사의 할부수수료 수익도 18.6%(3044억원) 급증했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2.0%(2398억원) 감소했다.

총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1%(4812억원) 증가한 23조3547억원을 보였다. 대손비용은 전년 대비 8.9%(1913억원) 증가했고, 자금조달비용과 마케팅비용 역시 각각 5.7%(1075억원), 7.7%(5183억원) 늘었다.

지난해 신용카드 누적 발급 장수는 1억1097만장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휴면카드는 전년 말 대비 21.1% 증가한 1055만장을 보였다. 휴면카드의 증가는 관련 카드의 거래정지에서 카드해지 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9개월로 연장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구매 이용액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874조7000억원이었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카드대출 이용액은 10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늘었다.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카드론과 할부금융 등 타 수익원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며 "카드론의 경우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으로 가계대출 수요 일부가 유입되며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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