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北발사체 한목소리로 비판…"코로나 와중 군사행동 강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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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3-2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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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코로나 국제협력 동참하라" 야권 "정부 안이한 대응 탓"

여야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에서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쏘아 올린 데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하면서도 대응을 놓고는 온도 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북한이 일체의 군사행위를 중단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미래통합당, 미래한국당과 민생당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북한의 도발을 초래했음에도 여전히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대위 현근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북한은 일체의 군사행위를 중단하고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공동협력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 대변인은 "'북한판 에이태킴스' 발사 후 8일 만에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긴장을 조성하는 군사행동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김우석 통합당 선대위 상근대변인은 "세계가 모두 코로나19와 사투 중인데 전쟁 놀음에만 여념인 김정은을 규탄한다"며 "북한에 필요한 것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성동격서식 도발이 아니라, 북한 내 상황을 솔직히 고백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 정부에 대해서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미온적인 대응으로 일관했고 여전히 개성공단과 올림픽 공동개최를 운운하며 헛된 망상에 빠져 있었다"며 "안이한 대응과 허술한 안보의식이 북한 도발의 훌륭한 토양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수진 미래한국당 대변인도 규탄 성명을 내고 "이런 참담한 현실은 문재인 대통령이 자초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문 대통령이 직접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북한 도발에 엄중히 경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도자 민생당 수석대변인은 "지구촌의 비극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또다시 안보 불안 요인을 가중시킨 북한에 대해 정부의 대처는 미약하기 그지없다"라며 "대한민국과 국민을 우롱한 북한의 도발에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정호진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북한의 반복되는 불필요한 긴장과 대치는 국제사회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킬 뿐"이라며 "대화를 통한 해결과 국제적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방사포 발사 장면으로, 이동식발사대(TEL) 위 4개의 발사관 중 1개에서 발사체가 화염을 뿜으며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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