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레버리지 ETF가 증시 변동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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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03-2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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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버리지 ETF 성장 중···향후 영향 예의주시 필요"

레버리지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주가지수 변동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김수진 한국은행 과장 등은 29일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상품 5종을 분석한 결과를 '레버리지 ETF가 주식시장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보고서는 실증분석을 통해 레버리지 ETF 시장에서 발생한 충격이 기초자산인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의 변동성을 유의미하게 확대하는 전이효과가 발견됐다고 평가했다.

ETF란 기초자산 가격의 움직임에 연동돼 수익률이 정해지며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매매되는 펀드를 말한다. 이 가운데 기초자산 수익률의 일정 배율 달성을 목표로 설계된 펀드를 레버리지 ETF라고 한다.

아울러 보고서는 레버리지 ETF의 운용자산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주가지수의 변동성도 함께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상품 수익률의 배수를 목표로 하는 상품 구조상 매 거래일 기초자산의 위험노출액을 재조정해야 하는데 장마감 무렵 이런 거래가 집중돼 시장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향후 레버리지 ETF는 거래의 편의성을 비롯한 장점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식시장 등 기초자산 시장의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계속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레버리지 ETF 중 기초자산 수익률의 양의 배수(2배)를 목표로 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작년 말 현재 37개가 상장돼 있으며, 순자산 규모는 4조8000억원이다. 음(-)의 배수를 목표로 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까지 포함할 경우 상장 종목은 85개, 순자산 규모는 6조8000억원에 달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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