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사흘간의 상승장 마감...다우 4% 넘게 고꾸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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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3-2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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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4.06 %↓ S&P500 3.37%↓ 나스닥 3.79% ↓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사흘간의 상승장을 뒤로하고 고꾸라졌다.

트럼프 정부가 내놓은 '슈퍼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상승곡선을 타던 뉴욕증시는 이날 미국이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는 소식에 투심이 얼어붙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15.39p(4.06%) 주저앉은 2만1636.78에, S&P500지수는 88.60p(3.37%) 내린 2541.47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나스닥지수는 295.16p(3.79%) 밀린 7502.38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번 주에만 10% 가까이 뛰었다. 다우지수는 12.84%, S&P500지수는 10.26%, 나스닥지수는 9.05% 올랐다. 트럼프 정부의 2조2000억 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통 큰 경기 부양책'이 휘청이는 미국 경제에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며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주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섰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현재(한국시간 28일 오전 7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0만1657명이다. 사망자는 1581명에 이른다.

여기에 IMF의 경고도 악재로 작용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코로나19로 시작된 글로벌 경기 침체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나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5% 급락한 5510.33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도 4.23% 주저앉은 4351.49에, 독일 DAX지수는 3.68% 내린 9632.52에 각각 거래를 종료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3.26% 하락한 310.90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지구촌 전역이 코로나19 감염권에 들면서 수요 감소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300만명의 사람들이 봉쇄 조치에 들어가면서 전 세계 원유 수요가 20% 급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8% 주저앉은 21.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6.38% 떨어진 24.67달러를 가리켰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내려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6%(26.2달러) 내린 1625.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이번 주에만 9.5% 뛰어 2008년 이후 11년 만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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