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최악의 '실업대란'에도 부양책 기대감에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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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3-2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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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6.38 %↑ S&P500 6.24%↑ 나스닥 5.60% ↑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일주일 만에 실업자가 300만명 넘게 늘어나면서 최악의 '실업대란'이 현실화됐는데도 트럼프 정부가 내놓은 '슈퍼 부양책'이 휘청이는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51.60p(6.38%) 상승한 2만2552.17에, S&P500지수는 154.51p(6.24%) 오른 2630.07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나스닥지수는 413.24p(5.60%) 뛴 7797.54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폭발적으로 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우려한 '실업대란'이 현실화했다.

미국 노동부가 밝힌 3월 셋째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28만3000건(계절 조정치)으로 1982년 10월 기록한 역대 최대치(69만5000건)를 갈아치웠다. 또한 이는 직전 주(28만1000건)의 약 12배 가까이 늘었다.

앞서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 조처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약 250만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며 초유의 '실업대란'이 시작됐음을 보여줬다.

사실상 미국 전역이 코로나19 전염권에 들자 정부는 외출금지령과 비필수 사업장 폐쇄 명령을 내렸다. 캘리포니아주, 뉴욕, 워싱턴 등에 봉쇄 조처가 내려지면서 미국 인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실상 '자가격리' 상태에 들어간 상태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대응해 트럼프 정부가 내놓은 2조 달러(약 2500조원) 규모의 '통 큰 경기 부양책'이 전날 밤 상원에서 가결되자 시장은 안도했다. 가결된 경기 부양안은 하원에 넘겨진 상태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서 가결되면 그 즉시 법안에 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 부양책이 의회에서 가결돼 현실화되면 코로나19 사태로 휘청이는 미국 경제에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트럼프 정부가 내놓은 부양책 덕분에 최악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도 이날 시장은 환호했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사흘째 오름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4% 오른 5815.73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도 2.51% 뛴 4543.58에, 독일 DAX지수는 1.28% 상승한 1만000.96에 각각 거래를 종료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2.55% 오른 312.38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나흘 만에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7.7% 추락한 2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3.80% 떨어진 26.34달러를 가리켰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17.80달러) 오른 1651.20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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