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의 기회 vs 대공황 초입' 글로벌 증시 엇갈리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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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3-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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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폭락은 귀중한 매수 기회…일부 투자자들 "저가 매수 나설 것"

  • 추가 정책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바이러스 통제 상황도 관건

미국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반등한 가운데, 향후 시장의 향방을 놓고 견해차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호조를 보였다. 이날 주요지수 중 나스닥은 하락했지만, 다우지수와 S&P 지수는 이틀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2.39% 상승했으며, S&P500지수도 1.15% 올랐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5% 내렸다.

미국 증시가 다시 반등하면서, 지금이 주식 매수에 나설 시점이라는 주장과 아직 최저점은 오지 않았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존 로저스 아리엘 인베스트먼트 회장은 "싼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평생 한 번뿐인 기회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로저스 회장은 지난 1987년과 2008년에도 일생일대의 매수 기회라고 말했지만, 이제는 정말로 변동성 장세가 주는 주점을 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퍼싱 스퀘어의 빌 애크먼도 시장 헤지 포지션을 종료했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애크먼 대표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23일 기준으로 헤지 포지션을 종료하고 총 26억 달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애크먼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충격을 방어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헤지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애크먼 대표는 미국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면서, 향후 미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바탕으로 좋은 기업들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애크먼 대표는 미국 연방 정부가 곧 한 달 동안 미국 전체 봉쇄를 발표하리라 전망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수천 명의 생명과 경제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는 아직 투자의 시기가 오지 않았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핌코는 부양책 패키지가 거대 규모이기는 하지만, 더 많은 조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의 심각한 경기침체는 거의 확실시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더욱 방어적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러스가 억제되는 증거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로 인한 경기의 하강 정도가 얼마나 될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등이 빨리 오기 위해서는 잘 정비된 정책 대응이 나오는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고 핌코는 강조했다.

앞서 비관적인 경제 전망으로 ‘닥터 둠’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24일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이 경기침체 쪽으로 향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경기침체의 상황은 점점 더 악화할 수 있으며, 과거 대공황보다 심각한 대공황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루비니 교수는 향후 경제가 수직 낙하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불과 3주 만에 국내총생산(GDP)이 급감해 수직 하락과 같은 I자형 그래프를 나타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중국이나 이탈리아와 같은 완전 봉쇄 정책을 실시하지 않는다면 상황은 더욱 통제하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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