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주총] 이성근 대우조선 대표 “수주절벽 위기…코로나·기업결합 이슈, 선제적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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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3-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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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하고 예측불허의 대내외 환경이지만 대우조선해양은 고객군을 다변화하고, 다양한 선종에 대한 적극적인 수주 전략을 펼쳐 위기를 헤쳐나가고자 합니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은 25일 오전 경남 거제시 옥포로 대우조선해양 오션플라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하고 국가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새해에는 조선 시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충격이 몰려오고 있다"며 "국제 유가는 급락하고 있고 해상 물동량 감소로 LNG선을 비롯한 신조 발주가 위축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올해 1·2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80% 정도 급감했으며, 대우조선해양의 수주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하반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의 결과가 예정돼있어 급격한 환경변화도 예상된다.

이 사장은 "변화의 파고를 스스로 돌파해 나가고, 독자 생존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7조3000원, 수주 72억 달러 달성을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극한의 생존 경쟁력 확보△급격한 환경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인재와 기술의 DSME 실현△소통 중심의 신뢰 경영 등 4가지 경영방침도 소개했다.

그는 "2년치 이상의 수주 잔량을 확보해 조업도를 높이고, 수익성도 함께 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며 "혁신적인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수주경쟁력을 높이고, 관리 및 기술 분야의 업무 생산성 혁신 활동도 강도 높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 기업결합 등 대내외적으로 급격한 환경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독립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건실한 재무구조 확립을 위해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강구해 선제적으로 위기에 대응하고 인재양성, 연구개발, 기술투자를 더욱 과감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열린 주총에서 박두선 대우조선 조선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최재호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 재무제표 승인 등의 안건도 통과시켰다.
 

25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오션플라자 해피니스홀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성근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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