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라인 선 '박사방' 조주빈, "악마의 삶 멈춰줘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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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인턴기자
입력 2020-03-2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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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텔레그램 대화방에 제작·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포토라인에 섰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5일 오전 8시께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조씨를 검찰로 송치했다.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조씨를 검찰로 송치하는 시점에 조씨의 맨얼굴이 공개됐다.

목에 보호대를 차고 머리에는 밴드를 붙이고 나온 조씨는 ‘피해자들한테 할 말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조씨가 어떤 맥락에서 이들을 언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어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고도 덧붙였다. ‘음란물 유포 혐의 인정하나’, ‘범행을 후회하지 않나’, ‘미성년자 피해자들에게 죄책감은 안 느끼나’, ‘살인 모의 혐의는 인정하나’ 등의 질문도 이어졌지만 그는 답하지 않았다.

조씨가 호송 차량을 타고 종로서를 빠져나가자 경찰서 앞에서 피켓을 들고 기다리던 시민들은 “조주빈에게 법정 최고형을 선고하라”, “잔인하고 악질적인 조주빈을 엄벌·강력 처벌하라”, “모든 관련자 실명 공개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하기도 했다.

조씨는 갖가지 수법으로 피해 여성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계속해서 기이한 요구를 하고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해 이를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구속기간 만료가 임박해 일단 조씨의 신병을 검찰에 넘겼으나 그의 추가 혐의에 대한 수사는 계속해나갈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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