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해외발 추가 확진자, 대구 다음으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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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3-2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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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발 항공편 입국자들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해 육군 현장 지원팀의 안내를 받으며 입국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확진자도 늘어나고 있다. 역유입 확진자들이 언제든 국내에서 새로운 지역사회 감염의 고리가 될 수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검역 과정에서 발생한 누적 확진자 수는 6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대비 20명이 증가했다. 이는 그동안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으로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던 대구 지역(31명)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16일 집계부터 ‘검역’이라는 항목을 추가해 서울 등 각 시·도 발생 사례와 분리해서 관리하고 있다. 검역 항목으로 분류된 확진자 수는 최근 매우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33명으로, 이는 전체 검역 항목 확진자의 절반에 달한다.

코로나19가 의심되는 내‧외국인 입국자 역시 적지 않다. 23일 유럽발 입국자는 120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유증상자는 입국자의 8.3% 정도인 101명이다. 전날에도 입국자 1442명 가운데 152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인천공항 검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5일부터는 인천공항 내 워킹 스루 선별진료소 약 40개를 운영한다. 도보 이동형 검사는 음압 설비를 갖춘 부스에 검사받을 사람이 들어서면 의료진은 부스 밖에서 손만 집어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부스에서 채취가 이뤄지는 동안 다른 부스에서는 소독이 이뤄져 기존 진료소보다 6~7배 정도 빠른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검체 채취를 얼마나 신속하고 안전하게 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도보 선별진료소도 한 방법”이라며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더 나은 방법과 보완점 등에 대해 긴밀하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공항의 검사역량도 확대할 계획이다. 윤 반장은 “검사시설 확충, 검사 수행 부분도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유럽 외 다른 국가로 확대하는 상황을 고려해 개선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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