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탈리아 교민 700여명 엑소더스 가시화...페루도 탑승 명단 최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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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3-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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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교민 700여명 귀국 희망

  • 당초 수요조사보다 귀국 희망자↑

  • 페루 교민 203명 귀국길 오를 듯

  • 단기 여행객·코이카 단원들 고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정부 전세기 탑승을 희망하는 교민이 700여명으로 집계됐다.

페루에서는 한국민 200여명이 전세기에 탑승하기로 확정했다. 이들은 오는 26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른다.

◆이탈리아 교민 700여명 귀국 희망

24일 외교가에 따르면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과 주밀라노 총영사관이 전날 오후 3시(현지시간)까지 정부 전세기 탑승 수요 조사를 마친 결과 700여명의 교민이 전세기 탑승을 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밀라노총영사관 관할 지역에서 421명, 로마의 주이탈리아대사관 관할 지역에 150명 정도가 귀국을 원했지만,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 수가 130명가량 늘었다.

이에 외교부는 임시항공편 2대를 투입하는 방향을 검토해왔지만, 추가 전세기 투입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탈리아 교민들은 당초 한인회 중심으로 항공사와 직접 교섭, 자력으로 귀국할 계획이었지만 임시항공편 마련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부는 이탈리아에 체류 중인 한국민을 직접 송환하고자 전세기 탑승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전세기에 탑승하는 이탈리아 교민들은 '해외 위난상황 발생시 전세기 등 운용지침'에 따라 통상 발생하는 항공 운임을 각자 부담할 예정이다.

귀국 직후에는 전원이 3박 4일간(변동 가능) 별도 시설에서 머무르면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2회 이상 받게 된다. 탑승 교민 중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올 경우 탑승자 전원이 14일간 임시 생활시설에서 체류하고, 확진자가 없을 경우 14일간 자가격리한다.

 

이탈리아 나폴리 거리에서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국기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로 표현한 대형 포스터 앞으로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필수 사업장 운영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페루 교민 203명 귀국길 오를 듯

외교부는 또한 페루에 고립된 교민 중 전세기에 오를 200여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페루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전세기 탑승을 신청한 페루 교민 203명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쿠스코에서 수도 리마로 이동, 리마에서 인천까지 운항하는 아에로멕시코의 임시 항공편을 탑승한다.

현재 국경이 폐쇄된 페루에는 쿠스코에 92명, 리마에 61명 등 177명의 한국 여행객이 고립됐다. 이들 같은 단기 체류자 외에도 코이카 봉사단원 등 200여명이 현지에 발이 묶인 상황이다.

이들은 전세기 출발 하루 전인 25일까지 대사관에서 지정한 호텔로 집결해야 한다. 대사관은 "항공기 출발지가 리마 군공항인만큼 개인 이동이 불가하다"며 "파악한 숙소지 정보를 바탕으로 여행객 여러분을 거점호텔로 이동시키고자 한다. 현재 숙소에서 대기하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페루 교민들도 항공기 요금은 개인이 부담한다. 최종 탑승자 수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지만, 리마-인천 항공편은 1인당 378만원으로 예상되며, 쿠스코에서 먼저 탑승하는 경우 400달러의 항공료가 추가될 예정이다.

교민들은 입국 직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거쳐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올 경우 전원이 14일간 임시시설에서 생활해야 한다.

앞서 페루 정부는 지난 15일 오후 8시(현지시간)부로 국가비상사태와 관련한 긴급 명령을 발령, 15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7일부터 외국민의 출입국을 막았다.

 

페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입출국을 모두 막아 발이 묶인 프랑스인들과 일본인들이 22일(현지시간) 수도 리마에서 귀국 항공편이 대기하는 군용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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