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여성인재가 뜬다] ②4대 금융지주, 여성 사외이사 모시기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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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03-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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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지주 제외 여성 사외이사 선임 마무리

최근 금융권에서는 '여성 사외이사 모시기' 경쟁이 활발하다.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무조건 여성 이사를 포함토록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이 개정안은 올 하반기부터 시행되며, 향후 2년간 유예기간이 있다. 그러나 여성 인력풀이 한정된 만큼, 각 사들은 서둘러 인재 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은 최근 진행 중인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여성 사외이사를 속속 선임하고 있다.

지난 20일 정기 주총을 실시한 KB금융지주는 여성 사외이사를 2명이나 선임했다. 국내 금융지주로는 첫 사례다. 기존 최명희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동시에, 신임 사외이사로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을 영입했다. 권 전 은행장은 기업은행에서 리스크 관리 본부장과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 등을 거친 바 있다.

같은 날, 하나금융지주 역시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오는 26일 예정된 주총을 통해 약 9년 만의 여성 사외이사를 맞이한다. 윤재원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대상자다. 윤 교수는 회계학을 전공한 회계 및 세무 분야의 전문 석학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아직까지 예정된 여성 사외이사 확보 방안은 없다. 적어도 올해 주총에서는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마음이 없는 셈이다. 그러나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4대 금융지주 외에 삼성카드, 미래에셋생명 등 각 금융사들도 여성 사외이사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태"라며 "향후 몇 년간 전문성을 갖춘 여성 인재 모시기 경쟁은 과열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선주 KB금융지주 사외이사[사진=K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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